iM뱅크 기업 비중 확대···건전성 지표도 동반 개선전북·광주 가계 비중 상승···경남은 주담대도 늘려부산 공공·기타 대출 증가···연체 부담 해소는 과제
지방금융 계열 5개 은행이 대기업·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을 중심으로 대출을 늘리는 가운데 건전성 흐름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iM뱅크는 기업대출 비중 확대와 건전성 개선이 함께 나타난 반면, 가계 비중을 확대한 전북·광주은행과 대기업·주담대를 함께 늘린 경남은행은 부실 관리 부담이 커졌다. 공공·기타와 대기업 대출 확대가 두드러진 부산은행도 연체율이 올라, 달라진 자산 구성에 맞춘 위험 관리가 은행별 성장의 지속성을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경남·전북·광주·iM뱅크 등 5대 지방은행의 9월 말 원화대출금은 모두 지난해 말보다 늘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전북은행이 12.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광주은행 8.9%, iM뱅크 7.4%, 경남은행 6.7%, 부산은행 4.3% 순이었다.
iM뱅크는 기업대출이 지난해 말 34조6362억원에서 올해 9월 말 38조3619억원으로 10.8% 증가했다. 이 기간 대기업 대출은 60.0%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은 3.4% 증가했고 주택담보대출은 6.1% 줄었다. 전체 원화대출에서 기업 비중은 59.9%에서 61.8%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83%에서 0.78%로 낮아졌다. 부실채권 비중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0%에서 0.77%로 하락했다. 기업 중심의 자산 확대와 연체율 개선을 함께 달성한 모습이다.
경남은행은 대기업과 주담대를 함께 늘렸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9월 말까지 대기업 대출은 44.7%, 주담대는 13.1% 증가했다. 기업대출 전체 증가율은 5.9%로 가계대출 증가율 8.5%를 밑돌아 기업 비중은 66.8%에서 66.4%로 소폭 낮아졌다.
같은 기간 경남은행의 연체율은 0.90%에서 1.11%,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6%에서 0.96%로 올랐다. 다만 두 지표 모두 올해 2분기보다는 낮아지면서 최근 분기에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대기업과 가계 양쪽에서 성장을 확보하는 가운데 연초 이후 높아진 부실 부담을 줄이는 과제가 남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광주은행은 가계대출이 기업대출보다 빠르게 늘었다. 전북은행의 주담대는 지난해 말 2조6973억원에서 올해 9월 말 3조9023억원으로 44.7% 증가했다. 증가액 1조2050억원은 전체 원화대출 증가액의 약 절반이다. 가계대출 비중도 42.7%에서 44.8%로 높아졌다.
광주은행은 같은 기간 주담대가 16.6%, 가계대출 전체는 15.9% 늘었다. 기업대출 증가율은 4.9%였다. 가계대출 증가액이 기업대출보다 컸고 전체 원화대출에서 가계 비중은 지난해 말 34.5%에서 올해 9월 말 36.8%로 높아졌다.
가계 비중을 높이는 동안 두 은행의 건전성 부담도 커졌다. 전북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1.46%에서 올해 9월 말 1.73%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2%에서 1.36%로 올랐다. 광주은행도 같은 기간 연체율이 1.02%에서 1.38%,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9%에서 1.20%로 상승했다.
두 은행은 가계 비중이 커진 만큼 차주의 상환 능력과 담보가치 관리의 중요성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부문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함께 상승해, 늘어난 가계여신의 질을 확보하면서 기업여신의 부실 위험을 줄여야 하는 과제가 겹쳤다.
부산은행은 공공·기타와 대기업 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9월 말까지 공공·기타 대출은 41.1%, 대기업은 13.6% 늘었다. 두 항목의 증가액 합계는 전체 원화대출 증가액의 약 56.2%를 차지했다. 주담대 증가율은 1.3%였다.
전체 원화대출 증가율은 4.3%로 5곳 가운데 가장 낮았지만, 연체율은 지난해 말 0.87%에서 올해 9월 말 1.15%로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7%를 유지했다. 공공·기타와 대기업에서 성장의 한 축을 확보한 가운데 불어난 연체채권을 관리하는 과제도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 구성의 변화는 은행이 부담하는 차주·담보별 위험의 비중을 바꾼다. 건전성 지표에는 이런 변화와 기존 부실채권 정리·회수 실적이 함께 반영된다. 대출을 어디에 얼마나 늘렸는지에 맞춰 신규 여신의 질을 유지하고 이를 기존 부실 관리와 결합해 연체율 개선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향후 은행별 성장 성과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이 저마다의 활로를 모색하면서 대기업과 주담대 등 자산 구성에 큰 변화가 생겼다"며 "부실 관리 부담이 커진 은행들은 신규 여신 심사를 강화하고 기존 연체율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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