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오션, 조선소 자동화 조직 개편···스마트야드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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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조선소 자동화 조직 개편···스마트야드 고도화

등록 2026.10.28 14:55

이건우

  기자

장비·설비 자동화 조직 명칭 변경블록 무인운반·물류 자동화 확대생산공정 통합·자동화 경쟁 본격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한화오션이 조선소 자동화 조직의 명칭을 바꿨다. 장비자동화팀은 기계자동화팀으로, 설비자동화팀은 RX솔루션팀으로 각각 변경했다. 로봇 도입을 넘어 설비와 물류, 생산공정의 연계를 강화하는 스마트야드 전략과 맞물린 조직 정비로 풀이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자동화 관련 조직 두 곳의 명칭을 변경했다. 회사가 자동화 개발 인력 채용과 스마트생산 기술 과제를 통해 장비 설계부터 물류 자동화, 통합관제까지 개발 범위를 넓히고 있는 만큼, 이번 개편도 조선소 자동화 체계의 변화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소는 자동차 공장처럼 동일한 제품을 반복 생산하기 어렵다. 선박마다 크기와 사양, 작업 조건이 다른 데다 대형 블록을 여러 공장에서 제작한 뒤 운반해 조립해야 한다. 특정 장비의 작업 속도를 높여도 자재 공급이 늦거나 후속 공정이 준비되지 않으면 전체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어렵다. 장비 자체의 자동화뿐 아니라 공정 배치와 물류, 작업 일정까지 함께 맞춰야 하는 이유다.

자동화 기술의 적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절단·가공 설비와 용접 로봇에 이어 배관 제작, 사상·도장 등 의장·마감 공정에서도 로봇 활용이 추진되고 있다. 블록과 자재를 운반하는 물류까지 자동화 대상에 포함되면서 개별 장비의 성능뿐 아니라 생산 흐름 전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오션의 인력 채용에서도 이런 방향이 확인된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 전환(AX) 직군에 '자동화 개발(장비·설비)' 직무를 두고 용접·가공·사상 자동화 장비 설계, 공장 레이아웃 최적화, 카메라·센서 기반 자동 인식, 통합관제 시스템, 물류 자동화 등을 주요 업무로 제시했다. 장비 설계와 제어뿐 아니라 생산라인과 물류 시스템을 연결하는 기술도 해당 직무에 포함됐다.

스마트생산 기술 개발 과제도 물류와 설비 운영을 포함한다. 한화오션이 올해 공개한 과제에는 야드 내 자율이동로봇(AMR), 400톤급 대형 블록 무인운반, 생산지원장비 통합 자동화센터, 로봇을 활용한 부재 이송 등이 담겼다. 자동화 대상이 작업자의 반복 업무를 대신하는 로봇에서 대형 블록과 자재의 이동, 생산지원 설비 운영으로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용접 공정에서는 AI 적용도 진행되고 있다. 한화에 따르면 거제사업장 실내 용접 공정의 67%에서 AI가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이 비율을 100%로 높이고 표면처리와 도장 공정의 AI 적용률도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숙련 용접사의 작업 방식과 판단을 데이터화해 AI와 로봇에 적용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도 공정 자동화와 생산 시스템 통합에 나서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월 배관 제작 전 과정을 연계한 자동화 공장 '파이프 로보팹'을 가동했다. HD현대는 2030년 자율운영 조선소 구축을 목표로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각 사의 사업 방향을 고려하면 조선업계의 자동화 경쟁이 개별 장비 도입을 넘어 설계·생산·물류를 연계하는 생산체계 구축으로 확장되는 양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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