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가 반토막 JYP엔터···인수설에 반등했지만 실적은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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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토막 JYP엔터···인수설에 반등했지만 실적은 '먹구름'

등록 2026.11.01 08:03

이자경

  기자

연초 대비 49.8%↓···인수설에 반등 후 재하락JYP엔터 두 차례 인수설 부인···금감원도 주의3분기 실적 부진 전망···내년 해외 투어가 변수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JYP엔터테인먼트가 일본계 투자그룹의 인수설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연초 대비 반토막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인수 제안을 둘러싼 혼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낮췄다. 증권가는 내년 해외 투어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후배 아티스트의 성장과 주력 그룹의 활동 지속 여부에 따라 주가 회복 속도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엔터는 지난달 30일 전 거래일 대비 500원(1.29%) 오른 3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종가(7만7500원)보다 49.16% 낮은 수준이다. 지난 26일 3만6000원까지 하락한 뒤 27일과 28일 각각 6.81%, 4.16% 올랐으나 29일 2.87% 내리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앞서 더 넥스록 그룹과 SVCV는 26일 JYP엔터 지분 25~50%를 기준 가격에 30% 웃돈을 얹어 공개매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JYP엔터는 27일 인수 제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공시했다. 29일에는 넥스록 측이 발송했다는 이메일이 보안 시스템에서 스팸으로 분류돼 차단됐다고 재차 해명했다. 금융감독원도 신고서 제출 전 공개매수 발표가 이례적이라며 투자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실적도 반등을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박준형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JYP엔터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258억원, 영업이익은 396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 감소한 규모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약 440억원을 밑돌 전망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197억원, 384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스트레이키즈 유럽 투어와 트와이스 일본 돔 투어 매출이 반영돼 비교 기준이 높다. 올해는 국내 공연 비중 증가도 수익성에 부담이다. 국내 공연은 지난해 3분기 10회에서 올해 16회로 늘었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공연 비중 확대는 전사 영업이익률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음반도 스트레이키즈 400만장을 포함해 511만장 판매됐지만 그 외 아티스트의 판매 규모가 작아 원가 부담이 예상된다. 4분기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 SK증권은 매출액 1604억원, 영업이익 269억원을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엔믹스, 킥플립과 솔로 앨범을 제외하면 대형 IP의 발매가 부재해 연간 실적 역성장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SK증권은 목표주가를 6만6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6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낮췄다. 내년에는 스트레이키즈의 북미·유럽 투어 확대 전망과 엔믹스의 일본 활동, 킥플립의 첫 투어가 주목된다. 다만 트와이스 재계약 협상과 스트레이키즈 멤버의 군입대 가능성은 변수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정말 저연차 아티스트의 가파른 성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SK증권은 내년 매출액이 올해보다 4.3% 늘어난 7875억원을 기록해도 영업이익은 4.6% 줄어든 1249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해외 공연이 늘면서 부가 매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시아 및 국내 중심으로 진행된 투어가 서구권으로 확대될 경우 공연 매출뿐 아니라 도시별 팝업과 투어 MD 매출이 동반 증가하며 IP당 수익화 강도 역시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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