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도체가 벌고, 세금이 거뒀다···9월 법인세 전년比 23조원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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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벌고, 세금이 거뒀다···9월 법인세 전년比 23조원 폭증

등록 2026.10.30 16:36

김선민

  기자

법인세 36조2000억원 기록반도체 기업 실적 개선 영향법인세 중간예납 분납분 추가

법인세 급증, 9월 국세수입 91.6% 증가. 그래픽=이찬희 기자법인세 급증, 9월 국세수입 91.6% 증가. 그래픽=이찬희 기자

지난 9월 국세수입이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과 법인세 중간예납 분납분 납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조원 이상 증가했다.

재정경제부가 30일 발표한 '2026년 9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수입은 55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조4천억원(91.6%) 늘어난 규모다.

세목별로는 법인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9월 법인세 수입은 36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조6천억원(187.6%) 급증했다. 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주요 기업의 영업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8월에 이어 법인세 중간예납 분납분이 추가로 걷힌 영향으로 분석된다.

증권거래세는 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세율 환원 등의 영향으로 5천억원(231.8%) 늘었다. 농어촌특별세도 코스피 거래대금 확대에 힘입어 8천억원(120.9%) 증가했다.

소득세 수입은 9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조2천억원(14.7%) 늘었다. 취업자 수와 총급여 지급액이 증가한 데다 주택 거래 활성화로 양도소득세 수입도 호조를 보인 결과다.

상속·증여세는 부동산 증여 증가에 힘입어 2천억원(18.0%) 확대됐다. 실제 주택 증여 거래량은 지난해 6월 5천300건에서 올해 6월 7천건으로 31.2% 증가했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환급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225억원(0.9%) 감소한 2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10월 부가가치세 신고·납부 일정이 예정돼 있어 관련 수입이 추가로 반영될 것으로 설명했다.

올해 1~9월 누적 국세수입은 38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조4천억원(33.0%) 증가했다. 올해 세수 재추계 전망치인 478조6천억원 대비 진도율은 80.5%로, 지난해 결산 기준 77.5%와 최근 5년 평균 78.2%를 모두 웃돌았다.

정부는 올해 총국세수입 전망치를 478조6천억원으로 수정했다. 이는 지난 3월 추가경정예산 편성 당시 전망보다 63조2천억원 상향된 수준이다.

세목별 누적 증가액은 법인세가 51조9천억원(68.3%)으로 가장 컸다. 소득세는 15조7천억원(16.5%), 부가가치세는 7조4천억원(12.2%) 각각 늘었다.

이번 세수 증가는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과 주식시장 거래 활성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법인세 중간예납 분납분에 따른 일시적인 증가 효과도 반영된 만큼 세수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경기 흐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남은 기간 반도체 업황과 기업 수익성, 금융시장 거래 동향 및 부동산 거래 흐름이 세수 실적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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