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랩스 AI 모니터링 기술과 보령 '휴먼스 인 스페이스(HIS)' 인프라 결합케임브리지대와 무중력 환경 유효성 입증 이어 실제 우주 환경 실증(PoC) 착수
반지형 혈압계 '카트(CART)'를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스카이랩스가 보령과 손잡고 우주의학 시장에 진출한다. 보령의 글로벌 우주 헬스케어 네트워크와 결합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우주인의 심혈관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스카이랩스는 보령과 우주인 생체신호 모니터링 솔루션 개발 및 우주의학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스카이랩스의 웨어러블 생체신호 측정 기술 및 인공지능(AI) 의료 데이터 플랫폼을 보령이 주도하는 글로벌 우주의학 육성 프로그램 '휴먼스 인 스페이스(Humans In Space, 이하 HIS)'와 연계하는 것이 골자다.
스카이랩스는 앞서 지상 및 우주 유사 환경에서 기술 검증을 거쳤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캐나다 국제우주과학연구소(IIAS)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무중력(0g) 및 고중력(1.8g) 상태에서 반지형 카트 혈압계의 측정 유효성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는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제31회 국제고혈압학회(ISH 2026)에서 '최우수 구연 발표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스카이랩스의 웨어러블 기기를 보령의 우주 환경 모의 실험실과 실제 우주 환경 인프라에 투입, 기술 실효성 검증(PoC)을 진행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우주 공간의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체액이 상체로 쏠리면서 심혈관계 부담이 가중되고 근육량과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한다. 장기 체류 시 심혈관 기능 저하가 두드러지는 만큼, 혈압 등 생체신호의 연속 모니터링은 우주인의 건강 관리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메커니즘을 밝히는 핵심 열쇠로 꼽힌다.
보령은 그동안 미국 민간 우주정거장 개발사 액시엄스페이스 투자 및 합작법인 브랙스스페이스 설립, 달 탐사 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 투자 등을 통해 우주 인프라를 확장해 왔다. 이번 협약은 보령의 우주 인프라와 국내 스타트업의 바이오 기술이 결합한 첫 실증 협력 사례다.
양사는 확보된 우주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주인 맞춤형 모니터링 솔루션을 완성하고, 지상의 심혈관 및 만성질환 환자 관리 연구로도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HIS 챌린지로 발굴된 글로벌 연구팀들과의 후속 공동연구도 이어간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선행 연구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제 우주 환경에서의 실증을 추진하겠다"며 "우주에서 확보한 생체 데이터가 지상의 심혈관 질환 치료와 연구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AI 데이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주 보령 전략사업본부장은 "보령이 준비해 온 우주 생명과학 인프라를 통해 국내 기업의 우주 연구 수요를 지원하게 돼 뜻깊다"며 "스카이랩스를 시작으로 경쟁력 있는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이 글로벌 우주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발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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