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수익성 방어 넘어 성장으로···하이트진로의 세가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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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방어 넘어 성장으로···하이트진로의 세가지 과제

등록 2026.11.03 15:55

박종진

  기자

매출 줄었지만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방어소주 수익성 개선에도 맥주사업 부진 지속맥주 경쟁력 강화·해외 생산 확대 시험대

사진=하이트진로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국내 주류시장 침체 속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소주와 맥주 등 주력 사업의 외형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비용 절감으로 실적 악화를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내수시장 성장에도 한계가 나타나면서 소주사업의 성장세 회복과 맥주사업의 경쟁력 강화, 해외사업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향후 경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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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하이트진로, 비용 효율화 통해 수익성 방어

주력 사업 외형 성장 둔화

내수시장 성장 한계로 경영 과제 부상

숫자 읽기

상반기 매출액 1조2094억원, 영업이익 1209억원

2분기 매출 6186억원, 영업이익 649억원

3분기 매출 감소, 영업이익 증가 예상

주목해야 할 것

소주사업 매출 성장 둔화

국내 주류 소비 감소 영향

소주사업 수익성 개선 과제

향후 전망

맥주사업 경쟁력 회복 필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대응

해외 사업 수익성 확보 목표

펼쳐 읽기

베트남 생산기지 통해 동남아 시장 공략

현지 생산체제 구축으로 물류비 절감 기대

소맥 제품 출시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2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09억원으로 5.0% 줄었다.

분기별로 보면 2분기에는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회사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649억원으로 0.7% 늘었다.

이같은 흐름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하이트진로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약 6605억원, 5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1.3% 감소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약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마케팅 비용 축소 등 판매관리비 부담 완화가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해 2분기 하이트진로의 판관비는 2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2393억원 대비 약 188억원 감소했다. 특히 광고선전비는 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줄었다.

하이트진로가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소주사업의 성장세 회복이다. 회사는 참이슬과 진로 등 주력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소주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매출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소주사업 매출액은 7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다만 2분기에는 매출액 3827억원, 영업이익 582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0.1%, 18.4% 증가했다. 외형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모습이다.

소주사업의 성장세 회복이 쉽지 않은 배경에는 국내 주류 소비 감소가 있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집계를 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주류 실질 소비지출은 1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했다. 이는 2019년 분기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내수시장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기존 브랜드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소비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다. 특히 소주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판매량과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화가 가장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두번째로는 맥주사업 경쟁력 회복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켈리, 필라이트 등을 중심으로 맥주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맥주사업 매출액은 3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

특히 2분기에는 매출액이 1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줄었고 영업이익도 83억원으로 29.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소주사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매출 감소가 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만큼 맥주사업의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소비자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계열사인 하이트진로음료는 올해 무알코올 맥주 '테라 제로'를 선보였으며 올해 안으로 하이트진로도 소주와 맥주를 섞은 신제품 '소맥' 완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중 테라 제로는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400만 캔을 돌파했고 병 제품도 출시 10일 만에 초도 물량 90만 병이 판매됐다.

세번째 과제는 해외 사업의 수익성 확보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주류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베트남 생산기지를 통해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공장은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생산거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현지 생산이 본격화하면 물류비 부담을 낮추고 해외시장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생산 초기 가동률과 현지 판매망 확대, 투자비용 회수 등이 변수로 꼽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맥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주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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