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뒷받침할 그룹 필요최대 실적 기록에도 주가는 괴리주주환원 계획 발표 필요성 제기
하이브가 방탄소년단 월드투어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증권가는 주가 반등을 위해 신인 아티스트의 성장이 확인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방탄소년단 활동 이후에도 안정적인 이익을 이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4일 하나증권과 상상인증권은 하이브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각각 27만원으로 낮췄다. KB증권은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하이브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9.8% 증가한 1조525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1885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14.6% 웃돌았지만, 외화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지배주주순손실 68억원을 기록했다.
상상인증권은 신인 아티스트의 성장세를 반영해 내년 실적 눈높이를 높였다. 코르티스 등의 앨범 판매 증가와 투어 규모 확대를 가정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44.1% 상향한 5731억원으로 제시했다. 방탄소년단 투어 매출 비중이 높은 내년 1분기 이후에는 저연차 아티스트의 실적 기여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봤다.
이나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저연차 아티스트가 빠른 성장 속도를 증명한 만큼, 내년 앨범 판매량 증가와 투어 규모 확대를 실적 추정치에 반영했다"며 "방탄소년단 이후의 이익 가시성이 높아지면 기업가치 평가할인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도 내년 신인 아티스트의 흥행에 따른 성장 가능성을 짚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실적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방탄소년단 활동이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을 뒷받침하겠지만, 당장 4분기에는 음반·음원과 공연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방탄소년단 투어의 남미 비중 확대로 평균 티켓 가격이 낮아지고 관객 수도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줄어든 1472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저연차 아이돌 흥행 성과에 따라 기업가치 평가 수준이 높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도 "4분기에는 음반·음원과 콘서트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며 영업이익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최대 실적과 주가 사이의 괴리에 주목했다. 내년 방탄소년단 활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담을 주지만, 신인 그룹의 성장과 2028년 세븐틴 완전체 활동을 고려하면 중장기 이익 확대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 17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목표주가를 하향하지만 계속해서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상 최대 실적에 걸맞은 유의미한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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