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제규 감독, ‘장수상회’로 버린 것 그리고 얻은 것
영화 ‘마이웨이’의 기록적인 실패는 사실 강제규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듯했다. 한국 영화 제작 시스템에 ‘블록버스터’란 개념을 처음 도입한 그는 승승장구의 행보를 보여 왔기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데뷔작 ‘은행나무 침대’부터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는 국내 영화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도 빠져서도 안 되는 작품들이다. 국내 영상 창작물 가운데 ‘환생’을 소재로 한 가장 성공적인 작품이었다. 판타지 로맨스의 시초라고 봐도 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