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알테오젠마저 '굿바이'···코스닥 대장주 이탈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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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마저 '굿바이'···코스닥 대장주 이탈 잔혹사

등록 2026.05.07 13:49

문혜진

  기자

대형 바이오 기업 이탈 가능성에 투자심리 타격코스닥협회, 시장 신뢰 우려 공문 발송혁신 성장 플랫폼 정책과 기업 선택의 간극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코스닥이 키운 대표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하자 코스닥협회가 재고를 요청하고 나섰다. 정부가 코스닥을 혁신기업 성장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형 성장주의 이탈 가능성이 시장 구조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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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

코스닥협회가 신중한 접근 요청

대형 성장주의 이탈이 시장 구조 문제로 부각

현재 상황은

알테오젠은 코스닥 시가총액 3위권 기업

이전상장 절차 준비 중

코스닥 잔류와 코스피 이전 모두 검토 중

맥락 읽기

코스피는 기관·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높음

대형 성장기업에 코스피 이전 유인 작동

이전상장 반복 시 코스닥 성장 플랫폼 위상 약화 우려

숫자 읽기

알테오젠 시가총액 약 19조원

코스닥지수·코스닥150 등 주요 지수 구성 변화 예상

포스코DX·엘앤에프 등도 코스피로 이전

주목해야 할 것

정부, 코스닥 밸류 제고 정책 추진 중

대형 성장기업 이탈이 코스닥 디스카운트 심화 요인

코스닥 대표 성장기업 잔류가 시장 신뢰에 관건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협회는 최근 알테오젠에 공문을 보내 코스피 이전상장에 신중한 접근을 요청했다. 코스닥 대표 기업의 이전이 시장 전반의 투자 매력도와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알테오젠이 코스닥에서 성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대표 기술기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협회가 알테오젠의 이전상장을 우려하는 이유는 회사가 코스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크기 때문이다. 알테오젠은 시가총액 약 19조원 규모의 코스닥 3위권 기업이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보다 규모가 작아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이동이 지수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

알테오젠은 이미 이전상장 절차를 준비해왔다. 지난해 8월 이전 계획을 주주와 투자자에게 공유했고, 같은 해 9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다음 달께 이전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기존 계획에는 변함이 없지만, 코스닥 잔류와 코스피 이전상장을 모두 놓고 달라진 시장 환경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피 이전상장은 기업 입장에서 시장 체급을 높이는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코스피는 코스닥보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이 크고, 주요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도 따른다. 대형 기업으로 성장한 뒤 더 넓은 투자자 저변에서 평가받겠다는 점에서 이전상장은 주주가치 제고 수단으로 활용돼왔다.

이런 흐름이 반복되면 코스닥에는 구조적 부담으로 돌아온다. 코스닥은 혁신기업의 초기 성장과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시장을 표방하지만,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코스피 이전 유인이 커지는 구조가 반복돼왔다. 포스코DX와 엘앤에프는 2023년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했고, 이후 코스피로 옮겼다. 앞서 셀트리온과 카카오, 포스코퓨처엠 등도 같은 사례로 꼽힌다.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면 코스닥은 성장 플랫폼이 아니라 코스피 이전을 앞둔 중간 시장으로 인식될 수 있다.

지수와 수급 측면에서도 부담이 남는다. 알테오젠이 코스피로 이전하면 코스닥지수와 코스닥150 등 주요 지수 구성 변화가 불가피하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은 구성 종목 변화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이전상장 전후로 코스닥과 코스피 양쪽에서 수급 재편이 나타날 수 있다.

정부의 코스닥 밸류 제고 정책과 맞물리면서 이번 사안의 의미도 커졌다. 금융당국은 코스닥을 혁신기업 성장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해왔다. 혁신기업 상장과 부실기업 퇴출을 병행해 시장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알테오젠의 이전상장 추진을 계기로 코스닥 대표 성장기업의 잔류 문제가 다시 쟁점화되는 분위기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코스닥 밸류 제고를 강경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대형 성장기업 입장에서는 여전히 코스피 이전상장을 더 유리한 선택지로 보는 측면이 있다"며 "코스닥 시장의 고질적인 디스카운트 원인은 여러 요인이 뒤엉켜있어 단기간에 해결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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