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국제영화제에서 제작비 전액을 지원 받아 만들어진 강제규 감독의 ‘민우씨 오는 날’은 아시아 유명 감독 4인을 꼽아 ‘뷰티플(Beautiful) 2014’ 옴니버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홍콩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선을 보였다. 홍콩에 이어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와이드앵글 단편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불러 모은 ‘민우씨 오는 날’이 국내 개봉을 확정하고 관객들을 만난다.
‘민우씨 오는 날’은 시대 앞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오로지 기다림뿐이었던 여자의 사랑 얘기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은행나무 침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 굵직한 작품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직접 맡아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문채원 고수 손숙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고 특히 문채원과 고수가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채원은 한 남자를 기다리는 지고지순한 여인 ‘연희’로 분해 섬세한 감성을 녹여낸 연기를 선보이고, 고수는 연희가 기다리는 남자 ‘민우’로 분해 문채원과의 아름다운 멜로를, 손숙은 오랜 연기 경력을 바탕으로 영화의 안정감을 더했다. 영화는 현 시대의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되짚어 보는 영화로 많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며 올 겨울 극장가를 따뜻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영화 ‘민우씨 오는 날’은 오는 12월 18일 국내 정식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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