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하고 병든 사북, 내겐 안식처였다
최승선 작가는 남면 유평리 출신으로 사북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했다. 어린시절 그에게 기억된 사북은 병든 도시였다. 탄광이 문을 닫으며 어린시절을 함께 뛰놀던 친구들은 하나 둘 떠났고, 빈집들이 넘쳐났다. 스산하고 병든 환경이었다. “떠나고 싶었어요. 비정상적인 마을, 병든 환경이 싫었거든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비로소 학업을 위해 사북을 벗어났다. 병든 그곳을 벗어났지만 그가 동경하던 서울도 만만한 곳은 아니었다. 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