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살아나···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

소비자심리지수 자료: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특히 가계심리를 중점으로 회복 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월중 소비자동향조사'(CSI)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CSI지수는 100을 기점으로 100보다 높으면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소비자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며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판단하는 지수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99를 기록했다.

특히 가계의 심리를 나타내는 지수도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88 및 96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씩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1로 4포인트 상승했지만 소비지출전망CSI는 107로 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에서 바라보는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좋아졌다. 현재 경기판단CSI는 67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향후 경기전망CSI는 90으로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도 91로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금융권 금리수준전망CSI는 92로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저축과 가계부채에 대한 시선은 좋지 않았다. 현재가계저축CSI는 85로 3포인트 하락했고 가계저축전망CSI도 91로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4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가계부채전망CSI는 100으로 3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에 대한 전망치(141)는 지난달과 동일했지만 주택가격전망(94)은 비관적이었다. 다만 임금수준전망CIS는 115로 경기회복에 따른 임금 상승 기대감을 나타냈다.

1월중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3.4%)보다 하회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품목으로 공공요금(66.0%), 농축수산물(38.2%), 공업제품(35.3%)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CSI조사는 주거비, 소비지출전망, 주택가격전망, 임금수준전망 항목을 새롭게 조사했고 자산가치전망(주택상가가치, 토지임야가치, 금융저축가치, 주식가치) 항목 조사는 중단했다. 또 물가인식 조사항목을 신설해 1년후 기대인플레이션 조사방식을 변경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