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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문제 금융시스템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

가계부채 문제 금융시스템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

등록 2013.02.18 12:00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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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은행사진: 한국은행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핵심 리스크로 가계부채 문제가 나왔다. 이는 은행은 물론 비은행까지 대응하기 어려운 리스크로 향후 금융기관의 악재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시스테믹 리스크(systemic risk) 서베이 결과'를 통해 향후 5년내에 금융기관의 최대 문제로 부상 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시스테믹 리스크(체계적 위험)는 위험을 크게 분산 가능한 위험과 불가능한 위험을 분류한 뒤 분산투자를 통해 제거할 수 없는 위험을 말한다. 이러한 위험은 경기변동, 인플레이션, 경상수지, 사회, 정치적 환경 등 거시적 변수율이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핵심리스크를 Bottom-up 방식으로 파악해 작년 1월과 7월 처음 서베이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기간은 1월 17일에서 24일까지 국내 금융기관 경영전략, 리스크 담당 부서장과 금융시장 펀드매니자 등 74명과 해외 자산운용사 한국투자담당자 16명 등 총 90명이 지난 1월 내놓은 결과다. 이번 조사는 복수응답으로 리스크별 응답 합계를 응답자수로 나눠 계산됐다.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핵심리스크는 총 5개다. 이 가운데 가장 크게 차지한 부분은 가계부채로 82.2%로 나타났다. 이어 환율갈등(57.8%), 주택가격하락(56.7%), 기업신용위험 증가(53.3%), 유로지역위기(52.2%) 순이다.

◇가계부채 문제 금융권에 악재 될 수도
가계부채 문제는 작년 7월 서베이에서도 높은 응답율을 나타냈다. 이를 감안하며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위험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택가격 하락은 일반 가계부채와도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점은 앞으로 가계부채가 금융권은 물론 현정부에 최대 '악재'로 떠오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로지역 위기는 작년보다 비율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중국경제 경착률과 미국경기 회복지연은 제외됐다. 그러나 올해는 환율갈등과 기업 신용위험 증가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번에 조사된 리스크 가운데 환율갈등과 기업 신용위험 증가는 '단기리스크'로 인식했지만 '주택가격 하락'과 '유로지역 위기' 등은 중.단기 리스크, 가계부채는 중기 리스크 인식했다. 다만 중기리스크는 작년 조사보다 26.1% 가량 떨어졌다.

◇가계부채 리스크 영향력 파급력 커
리스크 발생확률과 영향력도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하락이 가장 컸다. 이 두 리스크가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조사에서 발생확률도 높은데다, 영향력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특히 응답자 중 기관들도 가계부채 문제를 가장 많이 선택해 향후 위험성이 높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금융기관이 대응하기 힘든 리스크로 '가계부채 문제'와 '기업 신용위험 상승'을 내놓았다. 가계부채 문제는 은행 응답자가 50%로 절반이 넘었다. 비은행 담당자들도 76.5%로 응답하는 등 가계부채 문제는 5대 리스크 가운데 52.2%를 차지했다.

◇금융기관은 수익성 악화
이번 조사에서 금융기관에 대한 리스크도 적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관별 5대리스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위험성을 내포한 리스크도 적지 않았다. 금융기관별로 은행 응답자 중 가계부채(86.4%)를 높게 봤지만 '금융기관 수익성 악화'(68.2%)를 지적한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비은행 응답자들도 금융기관 수익성 악화(47.1%)를 지적했다.

반면 금융시장 참가지와 해외 조사대상자는 미국경기회복 지연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각각 57.1%, 68.8%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에 대해서는 44.4% 긍정적으로 봤다. 작년조사보다 5.2% 포인트 상승했지만 절반이 채 되지 않고 은행응답자 비중이 적었다. 은행 응답자 중 높다고 말한 비율은 36.4%에 불과했고 비은행권 47.1%, 금융시장 전문가가 45.7%로 조사됐다. 해외응답자가 50%로 신뢰도를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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