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나성린 새누리당 간사는 14일 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이어진 브리핑에서 “청와대에서 오늘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경제와 안보 위기 수습이 가장 시급한 상황에서 청와대 측이 각 부처 수장들을 서둘러 임명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현·김 후보자의 직무수행 능력에 대해 결정적인 하자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완료돼야 외청장 인선 등 국정을 완벽하게 정상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국회에서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강행이 의회에 대한 무시나 야당의 입장을 외면하는 것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아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기로 결정했으나 강력한 반대 여론을 의식해 이를 유보한 바 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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