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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회장 사의 표명후 신동규·한동우 거취 주목

강만수 회장 사의 표명후 신동규·한동우 거취 주목

등록 2013.03.28 15:59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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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전산사고 관련 압박···농협, 신한은행 등 제재 발언에 당혹

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왼쪽)과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왼쪽)과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금융당국 전산사고 관련 압박나서
농협, 신한은행 등 제재발언에 당혹

강만수 KDB산업은행지주 회장의 사의표명 이후 '후폭풍'이 금융계를 강타하고 있는 모양새다. 연이은 금융지주사 회장에 대한 비판과 함께 최근 금융감독원의 조사로 이어지면서 지주사 회장들도 좌불안석이다.

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어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NH농협과 신한금융은 최근 전산사고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묻겠다는 금융당국 방침이 나오면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사건이 신 회장과 한 회장의 거취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출입기자들과 오찬에서 "이번 해킹 전산사고와 관련해 문제가 있는 부분이 발견되면 제재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IT강국에서 이런 전산사고가 났다는 점은 정말 놀랄 일이다"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특히 농협은 두 번째 전산사고라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제재를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번이나 전산사고가 났다는 것은 단순한 시스템 문제를 떠나 경영진이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앞서 전산사고에 대비하라고 지시한 만큼 이번 검사를 통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강하게 제재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회장으로 취임한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이후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리더십'을 지적받고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은 그동안 안팎으로 잡음과 파열음을 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신 회장은 최근 농협의 "승진고시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이후 노조와 불협화음을 겪고 있다. 노조원들 사이에서도 대처할만한 시험을 내놓아야 한다는 이야기와 고시를 폐지를 주장하는 노조원을 갈리면서 오히려 직원들의 불협화음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한 노조 관계자는 "승진시험을 대처할만한 것도 찾지 않은채 정부의 눈치만 보느라 급하게 시험을 폐지하는 안을 들고 나왔다"고 신 회장을 비판했다.

한 회장은 '신한사태'이후 명예회복을 찾겠다고 나섰지만 이번 전산사고로 또다시 명예가 떨어진 셈이다.

한 회장은 신한사태이후 라응찬 전 신한금융회장의 색깔을 지우며 한동우식 체재를 수립했지만 최근 크고 작은 사건이 터지면서 리더십 문제를 지적받아왔다.

올해 신한은행 지점 2곳에서 고객 돈을 횡령한 사건에 이어 라응찬 회장의 비자금 계좌 등이 터지면서 한동우 체재의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에 배정된 '남산3억원'과 관련해 아직 수사중이고 향후 수사여부에 따라 또다시 신한금융에 충격타를 입을 수 있다.

정부 측도 이번 농협과 신한의 전산사고 등을 토대로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과 한 회장에게 '패널티'를 적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패널티는 대표와 회장직을 수행할 때 큰 제약을 주는 것으로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지배구조법'개정안에도 포함됐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유당국이 금융지주사들이 제왕적 권한을 행사하면서 법적인 책임은 지지 않은 행태에 대해서 문제를 삼고 있다"며 "특히 전산사고와 관련해 신 회장과 한 회장에 대해서 강한 충격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거취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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