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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출구전략시 대출부실화·시장유동성 경색 우려”

김중수 “출구전략시 대출부실화·시장유동성 경색 우려”

등록 2013.05.10 09:24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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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출구전략 시행으로 선진국 금리가 상승할 경우 대출부실화와 시장유동성 경색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선진국 채권 보유자산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그동안 유입됐던 해외자금이 급격히 유출되면서 담보가치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2013 IIF Asia CEO Summit’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자산측면에서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해 금리급등에 따른 시장위험을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또 “부채측면에서도 거시건전성 정책 등 자금유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3 IIF Asia CEO Summit’은 국제금융협회(IIF, Institute for International Finance)와 KB금융그룹이 공동주최한 행사로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이 아시아지역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김 총재는 “과거 금융위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금융위기의 경우에도 수습 비용이 막대하다”며 “아시아지역은 1997년 외환위기 시 금융시스템의 체질을 크게 강화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는 외환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금융산업 구조조정, 부실금융기관 정리를 통해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제고되고 위기에 대한 복원력이 강화돼 이번 위기도 잘 견뎌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총재는 아시아지역의 금융부문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한 생각을 피력했다.

김 총재는 “지역내 저축을 투자 등 내수로 연결시키는 금융기관의 자금중개기능을 활성화시켜 외부자금에 대한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면서 “아시아 금융부문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인정되는 안전자산 창출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융시장 발전, 금융안전망 강화, 역내 금융거래 활성화 등 아시아지역 금융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규제개혁방안 수립과정에 아시아지역 민간부문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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