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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거래 이자 최대 12%···연체는 14%에 달해

증권사, 신용거래 이자 최대 12%···연체는 14%에 달해

등록 2013.05.13 14:42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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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주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높은 신용융자거래 이자가 눈총을 받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일 현재 증권 거래대금 중 신용거래융자잔고는 4조7147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2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급등세를 보인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잔고도 크게 증가했지만 역성장을 보인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약 2500억이 늘어났다.

신용융자거래는 사고자하는 주식 주문가격의 40%에 해당하는 현금을 보증금으로 내고 증권사로 부터 60%를 현금으로 빌려 주식을 사는 거래 방식이다.

주로 자금이 넉넉치 않은 개인투자자들에게 유용한 투자방법 중 하나이지만 증권사에서 자금 대여을 통해 받는 이자가 높아 자칫 손해를 입을 확률도 높다.

현재 증권사들의 이자는 낮게는 6.5%에서 높게는 12%로 책정돼 있다. 대여기간 따라 조금씩 다른 이자율은 각 증권사마다 책정 방식도 달라 제 각각이다.

그 중 키움증권과 KTB투자증권은 15일간 자금을 빌릴 경우 연이율이 12%에 달한다. 한달을 빌릴 경우에는 연 10%다. 즉 한 달에 0.83% 이상의 수익을 거둬야 원금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이다.

기준금리가 2.5%이고 채권금리, 정기예금금리 등 시장금리가 1~2%대임을 비춰봤을 때도 낮지 않은 이자율이다. 특히 증권사들은 금리 인하에도 신용융자거래의 이자률을 낮춘 적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금을 회수하지 못해 자칫 연체라도 될 경우에는 더 큰 부담을 지게 된다. 연체 이자는 낮게는 9%에서 높게는 14%였다.

때문에 증권사가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고금리 사채놀이를 한다는 비판과 함께 신용융자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용거래를 하는 투자자들 이론적으론 단기에 원하는 수익률을 내고 빌린 돈을 상황하길 기대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자금 상환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다”며 “따라서 투자자들에게 장기투자와 가치투자를 유도하고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높은 이자에 신용거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사가 이를 이용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키움증권 경우 신용융자 이자수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수준이다. 다른 증권사의 경우에는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얼마 전 금융당국이 지난해 2월부터 5조1000억원으로 제한했던 개인주식매입자금 대출 규제를 풀자 업계에서는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용도 증권사 수익원 중 하나다”며 “신용을 통해 걷는 수익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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