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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유전개발 횡령’ 최규선 또 기소

‘MB정부 유전개발 횡령’ 최규선 또 기소

등록 2013.07.21 09:48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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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형 비리 ‘최규선 게이트’ 장본인···이번엔 회삿돈 횡령

검찰이 MB정권 시절 추진된 이라크 유전개발 핵심 인물, 최규선(53) 유아이에너지 대표를 400억원의 회사자금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황의수 부장검사)는 유아이에너지와 현대피앤씨 등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2곳의 자금 약 416억원 상당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최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라크 유전개발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4억달러(4400억원)를 들여 추진한 원유개발 사업으로, 탐사 결과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사실상 실패한 사업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2007년 11월∼2008년 5월 이라크 쿠르드 정부로부터 이동식 발전설비(PPS) 공사대금으로 받은 2700만달러(약 263억원)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현지 정부가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점을 악용해 돈을 빼돌렸으며 이후 2007∼2010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공사대금을 받지 않은 것처럼 분식 회계를 공시하기도 했다.

또 그는 임의로 쓴 회삿돈을 메꾸기 위해 회계장부를 조작, 유아이에너지 자금 45억원을 유용했으며 현대피앤씨에서도 약 108억원을 횡령했다.

최씨는 400억원이 넘는 횡령액을 주로 개인 빚을 갚는 데 쓰는 등 쌈짓돈처럼 써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씨는 약 10억원을 부당하게 챙겼다. 지난 2011년 10월 회사 유상증자 과정에서 쿠르드 바지안 광구에 매장된 천연가스 1.6TCF(1조 입방피트)가 발견돼 유아이에너지에 900억원 상당 수익이 발생한다는 거짓 보도 자료를 통해 부당이득을 챙겼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이에너지가 법인통장을 위조한 정황을 증권선물위원회가 포착해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됐다.

최 씨는 국민의 정부 시절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 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기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권력형 비리 사건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이다.

김지성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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