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임 행장은 24일 오전 8시 30분경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을 시도했으나, 노조원 20여명의 1층 로비 출입구 봉쇄에 가로막혀 출근하지 못했다.
이날 이 행장은 3분 정도 머물다 차량을 통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행장은 차량에 오르기 전에 사흘째 출근저지를 당한 심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노조와의 대화는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 행장의 선임을 ‘관치금융’으로 규정하고 이 행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입장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여전히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행장의 출근저지에 나선 국민은행 노조원들은 “‘관치금융’ 이건호 행장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수차례 반복했다.
국민은행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이 행장과 노조 간의 ‘명분쌓기’ 관행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이 행장은 앞서 “은행장 자리는 한시라도 비워둘 수 없다”며 “현재 은행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노조와 거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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