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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40조 돌파하려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40조 돌파하려면?

등록 2013.07.26 12:50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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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분기 실적에도 스마트폰·AP 이익 부진···“프리미엄전략·집중투자로 극복할 것”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하며 애플의 순이익을 따라잡았다. 하지만 그동안 삼성에게 높은 수익성을 안겨주던 스마트폰과 시스템LSI 사업의 부진은 풀어야 할 숙제다.

삼성전자가 2013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7조4600억원, 영업이익 9조5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0.73%, 영업이익 47.50%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는 각각 8.69%, 8.56% 상승했다.

특히 분기 순이익에서 7조773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애플을 앞질렀다. 앞서 발표된 애플의 당기순이익은 69억달러(약 7조7038억원)다. 특히 삼성의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애플의 순이익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두 기업의 역학관계의 변화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상반기에만 매출 110조와 영업이익 18조를 넘겼다. 이에 따라 업계의 관심사는 3분기에 삼성 분기 영업이익의 10조 돌파 여부에 쏠리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가 연간 영업이익이 40조 시대를 열게 될지도 관심이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던 스마트폰의 성장세 둔화와 새로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혀왔던 시스템LSI의 부진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는 삼성전자의 가장 큰 고민이다. 삼성은 2분기에 73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애플보다 2배 이상 높은 판매량이다.

최대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졌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7.7%로 1분기 19.8%에 비해 2.1%p 하락했다. 삼성 측은 미래를 위한 유통채널 다변화와 신규 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가 전략을 고수하는 애플의 영업이익률도 급감하고 있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세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G전자도 2분기 1210만대의 판매량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도 영업이익은 1분기의 절반에 못 미쳤다.

신흥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이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ZTE·화웨이·레노버 등 중국업체들은 중저가 시장을 집중공략하며 성장하고 있다.

반면 삼성은 스마트폰 풀라인업을 통해 고가전략과 중저가 시장 공략하면서도 프리미엄 중심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측은 26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제품 라인업 보강을 통해 보급형 시장에도 적극 대응하겠지만 하이엔드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프리미엄 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높은 수익성을 안겨주던 시스템LSI 사업부의 부진도 삼성전자의 고민거리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그동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통해 D램 사업 침체기를 지나왔다.

최근 D램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더욱 높은 실적을 기대됐지만 AP 사업이 기대를 벗어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하이닉스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부의 실적이 저조한 것은 시스템LSI 사업 탓이다.

자체 개발한 AP인 옥타코어(Octa Core)의 판매가 부진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에 사용된 AP도 퀄컴의 스냅드래곤이다. 최대 고객이었던 애플과의 거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사업부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고객 기반을 다변화해 위기를 벗어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스템LSI 사업부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시설투자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보다 1조원 증가한 24조원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특히 하반기에 투자가 집중되는 것은 낸드 및 시스템LSI 사업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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