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의혹과 관련이 있는 김현·진선미 민주당 의원을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성동 의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려면 민주당 관련 의원들도 반드시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진 의원의 증인 채택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를 증인석에 세워야 한다며 여권 인사들을 겨냥하고 있다. 아울러 이명박 전 대통령도 증언대에 세워야 된다고 ‘초강수’를 두는 모습이다.
이처럼 국정조사가 증인 채택에 난항을 겪으면서 추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개할 여야대표 회담마저 상당 기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달 내로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던 여야대표 회담은 의제 등에 이견을 보여 무산됐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공히 “빠른 시일 내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과 국정원 국정조사 파행 등으로 꼬일 대로 꼬인 정국도 한동안 지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allnewgu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