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정조사특위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예고한 대로 7일 청문회에 출석할 증인 명단을 놓고 논의에 들어갔으나 큰 소득이 없어 오후에 한 차례 더 논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창의 증인 채택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권영세 주중대사와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두 의원은 “어제 내놓은 합의에서 진전된 것이 없다”고 말해 여전히 줄다리기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렸다.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은 증인으로 거의 확정이 된 분위기지만 이들이 청문회에 얼마나 성실하게 임할지는 의문이다. 만약 두 사람이 굳게 입을 닫고 있거나 재판 중임을 들어 진술을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막기 위한 동행명령장 발부 합의도 이뤄졌고 불출석 시 재소환하는 방법도 약속돼 있지만 확실한 방법이라고 보긴 어렵다.
민주당은 권 대사와 김 의원의 증인 채택을 관철시키기 쉽지 않지만 이들을 증언대에 세워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적지 않아 고민이다. 이 때문에 일단 민주당은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의 증인 채택을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는 상태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인물들을 모두 채택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경환 원내대표는 “짐을 싸들고라도 막겠다”며 권 대사와 김 의원에 대한 확고한 방어 의지를 보였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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