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이스피싱 피해 대국민 합동 경보를 발령했다. 피해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설문조사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신종 전자금융사기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29일 정부는 합동경보제를 발령하고 대국민 주의경보를 내렸다. 대국민 주의경보는 지난 3월 파밍 합동경보 이후 두 번째다.
정부는 3월 금융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 경찰청, 금융감독원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경보제를 발령하는 합동경보제도를 도입했다.
정부는 언론, 방송, 인터넷 등 모든 매체를 활용해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SNS를 통해서도 주의를 내리기로 했다.
또 농어촌등 취약지역에는 케이블방송이나 마을방송을 통해 협조 요청하고 주민회의(반상회 등)와 소식 등을 통해서 전파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전화로 통장을 묻는 수법에서 자녀납치, 물품구매, 해킹 등 보이스피싱과 파밍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악성앱을 통한 사기가 끊이질 않고 있어 대국민 주의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과거 은행원이나 검찰, 경찰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알아내는 수법에서 최근에는 피싱으로 개인정보를 취득한 뒤 모바일상품권이나 보석을 구매한 뒤 현금화 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또 통신사 전화번호로 발신번호를 조작한 뒤 통신요금 체납과 핸드폰 교체 이벤트를 가장해 개인정보나 금융정보 등을 요구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통신사 사칭은 1분기 21.8%에서 2분기에는 무려 43.1%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포털사이트를 사칭한 피싱사이트 피해도 크게 늘었다. 이용자의 PC에 악상코드를 감염시켜 주로 이용하는 포털사이트를 감지하면 피상사이트로 유도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신종사기가 늘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지인을 사칭해 모바일 청첩장이나 돌잔치초대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앱이 설치되록 하는 방식이다.
휴대폰 소액결제(최고 30만원)나 은행, 비밀번호와 같은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빼간다.
자동응답전화(ARS) 사칭도 최근 수법이다. 설문조사나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식으로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식이다. 경기도 한 지역에서는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애국심을 호소하는 ARS전화를 노인들에게 보내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PC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 탐지나 제거등 보안점검을 생활하고 보안카드 보다 안전성이 높은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등 보안매체를 이용해야 한다”며 “무료쿠폰이나 청첩장 등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주소나 앱은 설치하지 말고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즉시 경찰이나 금융회사 콜센터에 신고해 사기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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