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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6자회담 재개, 美와 합의도출 자신”

왕이 “6자회담 재개, 美와 합의도출 자신”

등록 2013.09.20 12:16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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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19일(현지시간)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을 어떻게 재개할지, 비핵화 프로세스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추진할지에 대해 미국과 새롭고 중요한 합의를 도출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방미 중인 왕 부장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을 만나 미·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중미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의 언급은 중국 측이 북한에 대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사전조치를 주문해온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모종의 방안을 마련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왕 부장은 지난 18일 베이징을 방문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만나 6자회담 재개방안을 협의했으며, 이번 케리 장관과의 회동에서 중국 측이 파악한 북한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왕 부장은 당시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개최한 1.5트랙(반관반민) 형식의 ‘6자회담 10주년 기념 국제 토론회’ 개막사에서 “조기에 6자회담을 재개, 반도의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시리아 문제와 관련, 케리 장관은 “중국이 시리아 문제에 대해 정치적 해결을 지지하는 것을 평가하지만 대응방향을 놓고는 첨예한 이견을 빚고 있음을 인정한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중국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시리아 문제를 포함한 모든 이슈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심도있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어 “미·러 간의 제네바 합의는 오는 20일 관련 회의를 열 예정인 화학무기금지기구에 의해 승인될 필요가 있으며 유엔 안보리는 이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주 제네바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시리아 화학무기 포기방안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왕 부장은 “시리아 문제는 궁극적으로 정치적 수단에 의해 해결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측은 그런 방향으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북핵과 시리아 문제 이외에 기후변화와 사이버 안보 등 국제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통역을 대동한 면담에서 왕 부장은 “미·중 협력이 중요한 계기를 맞고 있다”며 “이번 방미는 신형대국 관계의 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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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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