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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왕은 ‘슈퍼甲’···비리에도 ‘노터치’

보험왕은 ‘슈퍼甲’···비리에도 ‘노터치’

등록 2013.10.01 07:04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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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시책·고가물품 지원
불법행위엔 ‘면죄부’까지
겉으로는 설계사 롤모델
실상알면 상대적 박탈감

보험사들이 영업실적이 우수한 설계사·대리점의 불법·편법 영업에 대해서는 유독 관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높은 실적을 책임지고 있고 또 영업현장에 영향력이 큰 만큼 관리를 해준다는 것인데, 주변에서 지켜보는 설계사들은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고소득 설계사들은 최근에도 고객 보험계약대출 횡령·불완전판매·가짜계약 등 각종비리를 저질렀지만 해당 보험사는 단순 경고 등으로 사건을 무마하고 있다.

10여년간 매출대상을 수상한 모 손보사 대리점주는 고객 회사의 법인인감을 도용해 보험계약대출을 수시로 받은 사실이 드러났지만 단순 경고조치로 사건이 마무리됐다.

또 한 생보사 보험왕은 변액보험 판매과정에서 수익률을 자의적으로 약속하며 계약을 체결해 민원이 대거 발생했지만 해당 생보사가 납입보험료 전액을 토해내며 사건을 무마했다.

아무리 ‘실적이 인격’이라는 영업현장이라지만, 명백한 불법행위에 까지 관대한 모습을 보이고, 나아가 회사가 막대한 손해를 보면서 까지 이들의 일탈을 감싸주는 것은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중소생보사 소속 설계사는 “멀리서 봤을 때는 롤모델로 느꼈지만 일탈 행각을 접하고는 크게 실망했다”며 “아무리 실적이 중요하다지만 이런 식으로 일이 처리되면 일반 설계사들은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일부 보험왕 또는 보험왕에 가까운 실적을 올리는 설계사들은 회사 측이 제공하는 각종 혜택(개인 사무실, 차량 유지비 등)에 더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 중견 생보사 지점장은 “실적이 보험왕 수준으로 오르면 기사를 달라거나 개인 비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모집수수료를 가지고도 불만이 많아진다”며 “무리한 요구라 하더라도 혹시 다른 회사로 옮길 경우 해당지점장이 가장 큰 책임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최광호 기자 ho@

최광호 기자 ho@

뉴스웨이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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