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싱 회장이 매각한 건물은 상하이 푸둥신구에 건축중인 ‘동방회경중심’으로, 총 건축면적은 8.8만㎡이며 2014년 완공 예정이다.
앞서 지난 18일 중화권 슈퍼체인 파큰샵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 상하이 건물을 매각하자 리카싱의 중화권 철수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리카싱 회장은 최근 광저우의 부동산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카싱 회장이 중화권 자산 매각에 나선 것은 중국의 부동산 시장 거품을 우려, 먼저 발을 빼는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는 있지만 최근 공급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보고 남보다 한발 앞서 자산매각에 나섰다는 풀이다.
아울러 중국이나 홍콩의 정치적 장래에 대한 불안감에서 자산을 유럽권으로 옮기고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중국에서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좌파와 우파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정치적 풍파가 거세질 것을 우려해 중국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중국인은 리카싱의 탈(脫) 중국 작업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최근 중국 와하하 그룹 쭝칭허우 회장의 외동 딸 쭝푸리는 리카싱 회장이 이미 기업을 중국 밖으로 옮기고 있으며 ‘와하하’도 국외이주할 수 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강기산 기자 kkszone@

뉴스웨이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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