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표상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5일 서거했다. 그의 나이 95세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폐 감염증이 재발, 병원에 입원해 약 3개월 동안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그의 병이 호전되지 않아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의료진의 진료를 계속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도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다 퇴원한 바 있으며 최근 증상이 재발해 다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고령으로 몸 상태가 쇠약해져 지난 2011년 이래 지금까지 수차례 입·퇴원을 반복했다.
1918년 남아공 동남부 음베조에서 마을 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만델라 전 대통령은 백인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차별) 정책에 맞서 ‘아프리카민족회의(ANC. 현 집권당)’를 이끌며 투쟁하다 투옥돼 무려 27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
만델라는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아파르트헤이트 시대의 마지막 백인 대통령인 F. W. 데 클레르크 대통령과 지난 1993년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또 그는 용서와 화합의 정신을 실현한 정치인이라는 점이 국제사회에서 존경 받아왔다.
한편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만델라 전 대통령이 평화 속에 잠들었다. 남아공의 위대한 아들을 잃었다”며 만델라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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