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기기 시장 “올해 사상 첫 역성장”

스마트폰·태블릿PC·데스크톱PC·노트북 등을 모두 합한 국내 스마트기기 시장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17일 올해 국내 스마트기기(smart connected device)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약 5% 줄어든 283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도 7.9% 감소한 21조849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스마트기기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은 태블릿PC가 등장한 지난 2010년 이후 사상 처음이다.

특히 세계 시장의 스마트기기 출하량은 26.8%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시장만 역성장이 예상돼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IDC는 “2009년 말부터 3년간 급속도로 성장한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정점을 찍으며 포화에 다다른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스마트폰 출하량 2204만대, 매출액 17조140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3.2%, 7.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태블릿PC는 출하량 115만대, 매출액 6천5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8.2%, 16.3% 하락한 수치다.

PC 부문은 출하량 511만대, 매출액 4조58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1.3%, 9.7%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세계 시장은 PC부문만 10.1% 감소할 뿐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 각각 39.3%, 53.5% 성장세가 예상된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