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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소비·수출 3총사 한국 경제 이끈다-2014 경제전망

[포커스]투자·소비·수출 3총사 한국 경제 이끈다-2014 경제전망

등록 2013.12.26 09:24

수정 2013.12.26 09:48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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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중후반’ 성장 대세···설비투자 8%대 가능성↑민간소비도 점진적 회복 임계점 가계부채 최대敵

한국 경제는 출발은 미약했으나 끝으로 갈수록 힘을 낸 ‘상저하고’로 집약된다. 내수침체, 투자부진, 저성장, 저고용 등 4저(低)의 습격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거지경제지표 전반의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올해 한국 경제의 회복세가 완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경제성장 3% 중후반 대세 = 국내외 주요 기관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3%중후반대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정부의 3.9%와 엇비슷하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7%로 예상했다. 국내 연구기관 역시 이들 기관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3.8%로 가장 높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LG경제연구원 3.7%, 국회예산정책처 3.5% 순이었다. 한국경제연구원과 하나금융경영연구원이 3.4%로 그나마 보수적으로 예측했다.

지난해보다 약 1% 이상 높은 경제성장률 상승치는 그동안 지긋지긋하게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침체된 내수경기가 회복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저에 깔렸기 때문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국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소득증가로 설비투자로 소비 등 내수도 2013년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KDI도 “내수도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2012년 이후 지속된 부진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내수회복은 민간소비지출 확대로 이어져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경제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및 출구전략과 관련된 개도국 금융불안 등 심각했던 리스크 요인들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소비를 제약했던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소비성향 저하였는데 내년에는 다소 완화될 여지가 있다”내다봤다.

이어 “자산가격의 하향추세도 멈출 가능성이 커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층,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소비성향의 하락현상이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간소비 증가세가 지난해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 국회예산정책처는 교역조건 개선으로 인한 국내총소득 증가, 취업자수와 명목임금 상승 등에 따른 가계의 소득 여건 개선 등으로 이유로 제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인한 교역증가 개선으로 실질구매력 증가, 가계실질 소득의 완만한 증가로 민간소비의 2% 후반 증가를 예상했다. 국내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저변에 깔리면서 소비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자심리 개선 수출도 추가성장 = 투자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한국 경제에 긍정적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올해 설비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5.8% 증가를 전망했고, KDI는 무려 8.4% 증가율 기록을 점쳤다.

대외여건 개선 등 경기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에 인색했던 기업들의 규모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한국정책금융공사의 설비투자계획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자, 자동차 등 제조업 부문과 항공, 통신 등 내수기업들이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높게 책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0%대 저물가에 소비와 투자 지출이 증가하지 않은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된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지난해 내수의 부진을 만회하며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수출도 내수와 함께 경제회복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올해 중 통관수출증가율은 세계교역량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수출가격도 바닥권에서 벗어나면서 7.9%를 기록을 예상했다. 지난해 6.1%p에 비해 1.8% 상승한 수치다.

회복세로 접어든 미국 경기, 유로존 경기 탈피, 대중국 수출 호조세 등이 한국 수출 경기 여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경제연구원은 “수출은 올해 하반기 이후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속도는 빠르지 않겠지만 내년에 선진국의 소비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세계교역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도 “선진국의 내구재 수요 증가 및 중국의 경기둔화 완화로 대중국 및 대신흥국 수출 호조가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중국의 수입구조 변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신흥국 금융불안 가능성 등을 수출 성장세에 암초로 지목했다.

◇경기회복 기대 섣부른 판단은 금물 = 고용시장 개선, 자산효과 등도 소비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업률이 서서히 개선되면서 3% 초반을 기록, 가계 가처분 소득 증가로 이어지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향후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때이른 샴페인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상존하고 있다.

KDI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의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는 경우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재정여건이 취약한 유로존 국가와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으로 이어진다면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LG경제연구원도 경기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쳐 당초 계획보다 재정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재정수요를 최소화하는 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연구원에서는 가계부채의 위험성이 한국 경제회복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임계점에 도달한 가계부채 문제가 내년 이후 본격적인 디레버리징으로 진입하면 소비회복을 지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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