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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고민···야권연대 할까? 말까?

안철수의 고민···야권연대 할까? 말까?

등록 2014.02.04 09:22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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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연대시 새정치 색깔 퇴색 가능성↑ 반대···票갈려 새누리 반사이익 줄 수 있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연대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연대 대상인 두 정치세력 중 한 쪽은 애가 닳지만 한 쪽은 미지근한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야권연대에 참여하게 된다면 새정치에 대한 불신은 물론 여론의 뭇매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의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연대의 가능성은 일단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새정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확대회의에서도 “정치의 새 틀을 만들기 위해 우리의 길을 걷겠다”며 야권연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새정추 참모진들 역시 강한 어조로 야권연대에 반대하고 있다.

박인복 공보팀장은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신당은 야권 연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며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과 정치 공학적인 연대는 패배주의적인 발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정치 세력이 정치로서 이길 생각을 해야지 연대를 통해 이기겠다는 생각은 어불성설”이라며 “지방선거에 야권연대를 이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여준 새정추 의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윤 의장의 발언이 연대를 염두 했다면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하지만 윤 의장 역시 기본적인 방향은 우리와 같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역시 여야간의 대립하고 있는 현안인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국가기관 대선 개입 사건 등에 관해 연대 할 수 있지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연대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야권이 새정치를 두고 경쟁하게 되면 결국 여권의 구태정치가 더욱 살아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박수현 대변인은 기자와 만나 “김한길 대표가 강조한 야권연대는 정지공학적인 연대가 아니고 정치적 혁신을 갖고 상호 경쟁하자는 연대”라며 “무작정 6·4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당과 새정추가 연대를 하면 국민의 민심은 등을 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정치에 대한 새정추와 민주당의 노력이 분열 된다면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원칙은 새정치를 하면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혁신에 매진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기산 기자 kkszone@

뉴스웨이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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