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비 줄이고 비핵심 자산 매각 속도올해 매출 1조6939억원 전망생활용품 자회사 한샘넥서스 실적 반등
'외형보다 이익'을 택한 한샘의 체질 개선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저수익 사업 정리와 비용 효율화 등 수익성 중심 경영의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6939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도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8.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와 사업 구조 재편을 꼽는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가구·인테리어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고정비를 줄이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샘은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달 1일에는 생활용품 제조·판매 자회사인 한샘넥서스를 흡수합병한다. 중복 관리 비용을 줄이고 사업 운영을 일원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한샘넥서스는 2022년과 2023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24년을 기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24년 매출은 2000억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 99억원, 당기순이익 18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2097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갔다. 한샘은 이번 합병을 통해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자회사 수익을 본사 실적에 직접 반영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익성 중심 경영은 김유진 대표 취임 이후 본격화됐다. 한샘은 2022년 적자를 기록한 뒤 저수익 사업을 재편하고 컨설팅 비용과 판매관리비를 줄이는 등 비용 구조 개선에 집중했다. 무리한 외형 확대 대신 내실 경영에 무게를 둔 결과 취임 첫해인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체질 개선 작업도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상암 사옥을 매각해 32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고 중국 상하이 법인을 청산하는 한편 쑤저우 법인 지분도 매각했다. 계열사인 한샘개발 지분을 정리하는 등 비핵심 자산을 지속적으로 매각했으며, 임직원 수도 2022년 2174명에서 지난해 1975명으로 줄이며 조직 효율화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한샘이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경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택 거래와 인테리어 시장 회복이 더딘 만큼 비용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전략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샘 관계자는 "공급망 관리 최적화와 원가 효율화를 통해 이익 구조를 개선하여 외부 불확실성에도 흔들림 없는 내실 경영 체계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기존 전략의 실행력과 임팩트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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