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1000m서 12위 그쳐···소치 입성한 김연아 공식훈련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 엿새째인 13일(현지시간) 한국은 금보다 값진 동메달로 두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 박승희(화성시청)는 500m 결승에서 한국 선수로는 16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박승희는 결승전에서 경기 초반 선두로 치고 나왔지만 뒤따르던 선수에게 걸려 넘어지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박승희는 일어나 다시 달리려다가 몸의 중심을 잃고 또한번 넘어지면서 결국 4명 가운데 최하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실격당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쇼트트랙이 여자 500m에서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것은 1998년 일본 나가노 대회에서 전이경이 동메달 따낸 이후 16년 만이다.
그러나 박승희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오른 무릎을 다쳐 오는 15일 열리는 1500m 경기는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18일 열릴 1000m와 3000m 계주 경기 출전도 불투명하다.
500m 금메달은 앞서가던 3명의 선수들이 뒤엉키면서 모두 넘어졌을 때 혼자만 넘어지지 않은 리젠러우가 어부지리로 차지했다.
쇼트트랙 여자 500m에 참가한 김아랑(전주제일고)과 심석희(세화여고)는 모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준결승에 진출했던 쇼트트랙 남자 5000m 경기에서는 6분48초206의 기록으로 1조 3위에 그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네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이호석(고양시청)이 코너를 돌던 도중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남자 5000m 계주에서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준결승에서 실격한 이후 12년 만이다.
다만 신다운(서울시청)과 이한빈(성남시청)이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모두 예선을 통과해 자존심을 세웠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 출전한 4명의 선수는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이룬 이상화는 1000m에서는 1분15초94로 12위에 머물렀다.
김현영(한국체대)은 1분18초10로 28위, 박승주(단국대)는 1분18초94로 31위를 기록했다. 이보라(동두천시청)는 마지막 곡선 주로에 들어서다 넘어지는 바람에 1분57초49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새벽 소치 땅을 밟은 ‘피겨 여왕’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공원의 연습링크에서 첫 공식훈련을 소화하고 올림픽 2연패를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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