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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눈물, “울지마요. 당신이 있어 우린 행복했어요”

김연아 눈물, “울지마요. 당신이 있어 우린 행복했어요”

등록 2014.02.22 04:59

수정 2014.02.22 05:28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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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피겨여왕 김연아(24)의 마지막 올림픽 시상식이 열렸다.

김연아가 2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올림픽 파크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세리모니에서 하루 전날 열린 여자 피겨 스케이팅 대회의 은메달을 수상했다.

플라워 세리머니에서도 환한 미소로 큰 감동을 안겨주었던 김연아는 시상식이 열린 메달 플라자에 손을 흔들며 등장했다.

시상식 내내 환하게 웃으며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메달에 키스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4년 전 밴쿠버올림픽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렸던 김연아는 더 이상 없었다

금메달을 수상한 소트니코바는 제자리에서 점프를 하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아는 그런 소트니코바 옆에서 의연한 모습으로 바라보며 박수로 축하했다.

김연아 눈물 / 사진=SBS 캡쳐김연아 눈물 / 사진=SBS 캡쳐


하지만 시상식 내내 의연한 모습을 보이던 김연아가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김연아는 시상식이 끝난 후 가진 인터뷰 자리로 이동중 방상아 해설위원과 마주쳤다.

방 위원은 “수고했어”라며 두 팔을 벌렸고 김연아는 방 위원 품에 안기며 다시 한 번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김연아는 방 위원이 울먹이며 “잘 견뎌줘서 고마워. 응? 알지? 너 최고야”라고 격려하자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내고 말았다.

이어서 올림픽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연아는 “일단 제가 눈물이 나는 게 자꾸 점수 얘기도 있고 해서 그런 오해를 많이 받는데, 그냥 끝난 게 너무 홀가분하고 홀가분한 마음에 눈물이 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연신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김연아 인터뷰 내내 함께 눈물을 흘리며 김연아의 손을 잡고 있던 방 위원은 “그동안 억울한 점수를 많이 받았는데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을 때는 화가 나고 그러지 않느냐”고 물었다.

김연아는 연신 눈물을 쏟으면서도 “오히려 주변에서 더 화를 많이 내주셔서 저는 그냥 끝난 걸로 만족합니다”라고 말을 아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회인으로서 첫번째 할 일을 묻는 질문에는 “당장은 계획된 일이 많아 먼저 하고 휴식 좀 하고 이제는 좀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다”며 “여유를 갖고 새로운 삶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끝으로 “앞으로도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연아 눈물흘리는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김연아 선수 울지마요. 당신이 있어 우린 행복했답니다” “메달 색깔이 다를지라도 우리에게 최고의 금메달 리스트는 당신입니다” “당신은 이미 피겨계의 전설입니다” 등 안타까움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김연아는 오는 23일 열리는 갈라쇼 무대를 마지막으로 현역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할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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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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