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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6·4지방선거 기초선거 공천 포기 ‘승부수’ 던져

안철수, 6·4지방선거 기초선거 공천 포기 ‘승부수’ 던져

등록 2014.02.24 14:00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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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명분’ 얻었지만 정당조직 구축에 지장

안철수 무소속 의원. 사진=김동민 기자 life@안철수 무소속 의원.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오는 6·4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을 포기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안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새정치를 할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저를 포함한 세 명의 후보와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를 국민 앞에 약속한 바 있다”며 “그러나 여당은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공약 이행 대신 상향식 공천이라는 동문서답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대선 공약조차 지키지 않는데 중앙당이나 지역구의원의 영향력 없이 정말 진정한 상향 공천을 이룬다는 약속은 지키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안 의원은 “(기초선거 공천 폐지가) 예산이 많이 필요한 일이라면 사과하고 양해를 구할 수 있고 달라진 상황이라면 국민들이 먼저 느끼고 동의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정치 불신을 유도하는 이런 정치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기초선거 공천 포기가 신생 정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점을 두고 적잖은 고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저희 당의 이름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뜻을 가진 분들이 적지 않고 이 부분이 창당의 주요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저희만 기초단체 공천을 포기한다면 가뜩이나 힘이 미약한 저희들로서는 큰 정치적 손실이 될 공산이 크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새정치연합이 이 같은 강수를 둔 것은 코 앞의 선거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하더라도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가 다가오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이를 반등시킬 승부수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

다만 정치적 명분은 얻었지만 전국적으로 하부조직을 구축하는 데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공천없이 새정치연합 소속 후보들이 난립할 경우 해당 지역의 승리는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앞으로 새정치연합은 광역단체장 선거에 보다 집중할 수밖에 없는 만큼 민주당과의 연대 논의가 예상보다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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