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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호조세’ 말리부 디젤···연간 목표 계약대수 초과 달성

‘판매 호조세’ 말리부 디젤···연간 목표 계약대수 초과 달성

등록 2014.03.19 16:58

수정 2014.03.21 17:27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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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코모 부사장 “엔진·변속기 공급 가용 능력 충분···폭발적 수요 맞추도록 노력 중”

한국GM 쉐보레 말리부 디젤. 사진=한국GM 제공한국GM 쉐보레 말리부 디젤. 사진=한국GM 제공

지난 6일 출시된 한국GM의 중형 디젤 세단 ‘쉐보레 말리부 디젤’이 쾌조의 판매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마크 코모 한국GM 영업·A/S·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19일 오전 강원 강릉시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에서 열린 쉐보레 말리부 디젤 미디어 시승회에서 “3월 한 달간 계약된 말리부 디젤의 물량이 올해 내부적으로 목표했던 연간 판매 목표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코모 부사장은 “회사가 오랫동안 견지해 온 원칙 상 정확한 판매 목표를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한 뒤 “독일산 오펠 엔진과 일본 아이신 변속기의 가용 능력이 충분하고 부평공장의 생산 능력도 충분한 만큼 고객 수요를 최대한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충남 보령 한국GM 변속기공장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변속기 대신 일본 아이신이 만든 6단 자동변속기를 디젤 엔진에 조합시킨 것은 그동안 진행한 연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승회 세션에 함께 한 박병완 파워트레인 부문 부사장은 “말리부 디젤을 개발할 때 현재 디젤 엔진에 보령공장에서 만든 미션도 조합해 시험해봤다”며 “보령공장의 변속기보다 아이신 변속기와의 조합 상태에서 차의 성능이 더 좋아 아이신 변속기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말리부의 하이브리드 버전 모델인 ‘말리부 에코’의 한국 출시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박병완 부사장은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에 대한 국내 수요는 여전히 적은 편이라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차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은 있지만 시장의 수요를 따져보고 적절한 시기에 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하이브리드 차종에 대해 400만원의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차가 연비 절감 효과를 제대로 내려면 정차 구간이 많은 도심 도로를 자주 달려야 하는데 도심 주행을 통해 400만원 수준의 기름값을 뽑아내려면 최소 7년은 걸린다”고 말해 하이브리드 모델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말리부에 탑재된 디젤 엔진의 국내 생산 여부에 대해서는 수요 규모를 판단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한국에서 디젤 모델의 수요가 급증하고 디젤 모델이 잘 팔린다고 판단이 되면 한국에서도 엔진을 생산할 계획이 있다”며 “그러나 미국과 유럽, 한국의 엔진 생산 역할이 따로 있기 때문에 이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말리부 디젤 시승회 세션에서는 한국GM의 향후 마케팅 전략에 대한 대안도 일부 공개됐다.

마크 코모 부사장은 “한국GM의 차는 한국인이 한국에서 만든 국산 자동차지만 그동안 그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며 “앞으로 만들어질 새로운 광고는 ‘한국인이 만든 자동차’라는 내용을 크게 강조하는 쪽으로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행 성능과 안전성, 인포테인먼트 등 한국GM의 제품이 갖고 있는 다양한 사양을 기술력과 함께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SNS를 통한 브랜드 우수성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릉=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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