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데이터 무제한, 따뜻한 경쟁하겠다”

[일문일답]LG유플러스 “데이터 무제한, 따뜻한 경쟁하겠다”

등록 2014.04.02 14:23

김아연

  기자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은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망내외 음성 및 문자는 물론 데이터와 부가 서비스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8무한대’ 요금제를 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은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망내외 음성 및 문자는 물론 데이터와 부가 서비스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8무한대’ 요금제를 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고 경쟁사들에게 대대적인 선전포고를 했다.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망내외 음성 및 문자는 물론 데이터와 부가 서비스까지 모두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8무한대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그동안 지루한 보조금 경쟁에서 통신 3사가 모두 영업정지를 받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반성하는 마음가짐에서 국민들에게 혜택을 돌려드리고자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보조금 경쟁에서 국민을 위한 따뜻한 경쟁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 광고에 ‘팔로미’라는 문구가 있는데 경쟁사들이 우리를 따라온다면 국민들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형식으로 시장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LG유플러스가 출시한 요금제는 월 8만원에 망내외 음성통화와 문자 서비스, LTE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8무한대 80’과 월 8만5000원에 음성, 문자, 데이터뿐만 아니라 8종의 자사 전용 부가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LTE8무한대 85’ 등 2종이다.

24개월 약정 시 요금제별로 매월 1만8000원을 할인 받아 실부담금은 각각 6만2000원과 6만7000원이 되므로 고객은 6만원대 요금으로 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이동통신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이용자들이 요금 폭탄 걱정에 와이파이를 찾아 헤매거나 LTE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LTE8무한대 요금제를 이용하면 합리적 수준의 기본료로 데이터와 함께 음성과 문자 서비스까지 모두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고 이 부회장은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동영상을 봤더니 20만원이 넘었다, 30만원이 넘었다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우리는 실부담가 6만원대로 데이터와 미디어를 가장 잘 사용하는 IT선진국이 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함으로써 당장 연간 1500억원 가량의 매출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네트워크 투자도 늘겠지만 이로 인해 더 많은 고객이 들어와서 고객 수가 늘어나고 가입자당 매출액(ARPU)가 올라가면 매출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안점은 보조금으로 쓰던 것들을 국민을 위한 따듯한 경쟁으로 바꿔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을 많이 쓰면 연간 8조를 쓰는데 보조금 전쟁에서 벗어나고 3사의 이전투구가 아닌 국민을 위한 경쟁으로 바꿔보자는 계기를 만들고자 요금제를 냈다”며 “타사가 우리를 따라한다면 우리 광고에 있는 문구처럼 ‘팔로미’라고 말해주고 싶고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더 큰 혜택을 드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유플러스의 기자간담회에서는 간담회 도중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의 무제한 요금제와 유사한 내용의 요금제 출시를 알리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류필계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우리는 이 요금제를 3개월동안 준비했는데 어제까지 아무 반응 없다가 CEO가 기자간담회를 하는데 얼른 만들어서 보도자료를 뿌리는 것은 점잖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와서 좋은데 상도의는 아닌 것 같다”고 일침했다.

다음은 이상철 부회장, 최주식 SC본부장, 이창우 네트워크본부장, 유필계 부사장, 이상민 서비스플랫폼 사업부장 등 경영진들과의 일문일답이다.

-일 사용량 2GB 초과 시 QoS를 3Mbps로 한다는 것이 이게 무슨 의미인가. 또 테더링은 일 2GB 내에서 허용한다고 했는데 이유는?

▲(이상철 부회장)QoS는 잘 보다가 속도를 낮추는 것을 의미하는데 3Mbps면 보통 일반인이 쓰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속도다. 타 사업자는 400Kbps로 조정하는데 이는 미디어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수준이다. 그러나 3Mbps면 미디어를 풀 HD로 이용할 수 있다. 테더링이나 데이터 쉐어링에 제약을 두는 것은 상업용이나 테더링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 때문에 기존 이용자가 피해를 보는 것은 막아야 하니까 제약을 둔 것이다.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두면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날텐테 네트워크 망이 잘 감당할 수 있나. 이에 대한 추가 투자는 없나.

▲(이창우 네트워크본부장)우리는 80MHz로 우선 타사에 비해 대역폭이 넓다. 또 기지국 수 등 그동안 많이 준비했고 나름대로 시뮬레이션을 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네트워크에 1000억 이상의 투자를 했고 진행중이다. 또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이에 대해서는 기지국에서의 부하 대책, 코어망에서의 부하 대책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현재 고객이 쓰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준비가 돼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이 요금제로 인한 LG유플러스의 이득은? 다른 경쟁사도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대응이나 차별점은.

▲(이상철 부회장)솔직히 요금제로 인한 이득은 없다. 매출 손실이 1500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네트워크 투자도 필요하고 영업이익에도 영향이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더 많은 고객이 들어와서 고객 수가 늘어나고 가입자당 매출(ARPU)이 올라가면 매출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안점은 보조금으로 쓰던 것들을 국민을 위한 따듯한 경쟁으로 바꿔보자는 생각이다. 경쟁사가 따라오면 광고에도 문구가 있듯이 ‘팔로미’, 따라 왔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더 혜택을 줬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보조금 경쟁에서 국민을 위한 따뜻한 경쟁이 됐으면 좋겠다.

-LTE 데이터를 다 사용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저가 요금에 기대를 했는데 저가요금제의 개선 계획은 없나.

▲(이상철 부회장)요금을 적게 내시는 분들은 적게 내시는 분들은 세계 어느 국가보다 큰 혜택을 받고 계신다. 지하주차장, 지하철 등에서도 우리나라만큼 서비스를 누리는 곳은 드물다. 이번 요금제의 중점은 저가 요금을 더 저가로 낮추는 것 보다는 요금 폭탄을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요금 폭탄을 막고자하는 데 있다.

(최주식 SC본부장)지금 34, 42 요금제 쓰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분들에게는 안심요금제라고 해서 옵션이 있다. 모든 부분에 무제한을 한다면 이번 요금제로 갈아타시는게 효과적이고 저가 요금제를 위한 특별 할인 프로그램은 미래부와 협의를 통해야 하는 것이 있다.

-이번 요금제가 통신비 경감에 따른 정부 정책에 호응하는 요금제라고 볼 수 있나. 다른 경쟁사들이 쫓아오지 못할 방어장치는 무엇인가.

▲(이상철 부회장)정부정책에 호응하는 것은 맞다. 우리가 보조금을 많이 쓰면 연간 8조를 쓰는데 보조금 전쟁에서 벗어나고 3사의 이전투구가 아닌 국민을 위한 경쟁으로 바꿔보자는 계기를 만들고자 요금제를 냈다. 경쟁사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따라오라는 생각이다. 다만 이들이 따라왔을 때 통신품질이 어떨까에 대해서는 경쟁사들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해 오래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왔다.

-트래픽이 몰리면서 속도가 떨어질 염려는 없나. 헤비 유저(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용자)들에 대한 대책은?

▲(이상철 부회장)우리가 생각하는 헤비 유저들은 한달에 18기가를 쓴다. 이 요금제로 보통 이용자들이 15GB 정도를 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일일 2GB를 사용했을 때 400kbps로 낮추는데 우리는 3Mbps로 풀HD로 동영상 시청이 이용가능한 정도다. 방송 등에 사용하시는 그런 분들의 이용은 막돼 사용자들의 편의는 최대한 고려하는 것이다. 타사의 경우 네트워크 부하가 올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대역폭이 넓어 문제가 없다.

-알뜰폰 진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이상철 부회장)자회사 형태로 나가있는 게 이미 있다. 대기업이 자회사를 통해 알뜰폰에 진출하는 것이 논란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쓴다는 점에서 매력적인데 산업적으로는 걱정이 된다.

▲(이상철 부회장)기존 요금제들은 데이터를 많이 쓰는 분에게는 어려움이 많다. 우리는 데이터 미디어를 통해 얻어지는 효과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박 기변이 추가 요금 할인을 통해 할인을 해주는 건데 유통점에서는 공짜로 커뮤니케이션 될 우려도 있다. 유통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해나갈 거냐.

▲(최주식 본부장)지금 현재는 24만원 정도의 단말 할인이고 요금 할인은 없다. 그래서 단말기를 자주바꾸는 사람이 혜택을 많이 봤는데 요금으로 할인을 받거나 단말기 할인만을 받던가 선택할 수 있다. LTE 80은 실요금제가 6만2000원으로 대박 기변을 이용하면 18000원 요금 할인에 15000원 할인이 더해지니까 8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요금 할인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자는게 목적이니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손해는 1500억 정도라고 예상하지만 가입자당 매출(ARPU) 상승으로 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20%대 점유율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언제쯤 20% 벽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나.

▲(이상철 부회장)마켓쉐어에 대한 의미는 없다고 생각하고 이런 걸로 임원에게도 한마디 한 적이 없다. 우리는 ARPU가 중요하지 마켓쉐어는 중요하지 않다. ARPU가 높아진다는 것은 우리 고객들이 우리 서비스를 즐겨쓰고 좋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켓쉐어가지고 자꾸 얘기하지 말아달라. 그 얘기를 안 한다면 우리는 더 자유롭게 본원적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잘 하다 보면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할 뿐 우리는 이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넘어가면 말씀드리겠다.

-SK텔레콤에서 10분전에 보도자료 내고 같은 내용으로 대응했다. 이렇게 빨리 따라올 것을 예상했나.

▲(이상철 부회장)이렇게까지 빨리 따라올 필요가 있었나 싶다. 우선은 같이 따라와서 하자는 입장이고 이렇게 되면 보조금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업이익을 유지해야하니 요금할인이 그만큼 되면 보조금은 줄어들 것이다. 지난해 무제한 요금제 발표할 때도 그랬지만 우리가 내면 2주안에는 다 따라온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진가가 나올 것이다. 우리의 진가는 네트워크 퀄리티와 고객대응 등에 있다.

(류필계 부사장)우리는 이 요금제를 3개월동안 준비했는데 어제까지 아무 반응 없다가 이러니 따라와서 좋은데 상도의는 아닌 것 같다. 경쟁사 CEO가 기자간담회를 하는데 얼른 만들어서 보도자료를 뿌리고 그것도 1위사업자가 베끼기를 한 것은 점잖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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