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숨진 강 씨의 지갑에서 친필로 쓴 유서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편지지에 쓰인 유서에서 강 씨는 “학생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고 자책했다.
이어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 달라.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는 말을 남겼다.
학생과 교사 등 330명 규모 수학여행단의 인솔단장으로 여행길에 오른 강 씨는 헬기를 통해 구조됐고 인근 섬으로 이송됐다. 그는 고깃배를 타고 세월호 침몰 해역으로 이동해 구조장면을 지켜보다가 다시 육지로 나와 목포해경에서 사고 상황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구조 당일 탈진하기도 했던 강 씨는 구조 이후 ‘학생들은 남은 채 자신만 구조됐다’며 크게 자책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지난 17일 밤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자 교직원들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강 씨는 한때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김 모 교장과 함께 단원고 학부모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려고 했으나 격앙된 분위기 탓에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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