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수익성 둔화 지속 속 운전자금 중심 대출 수요↑
이에 따라 은행들은 부실 가능성이 있는 기업군을 분류해 재무건전성 변화를 주시하면서 유망 중소기업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거시분석실 최석원 책임연구원이 최근 펴낸 ‘2013년 국내 상장기업 재무분석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상장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는 개선됐으나 수익성, 성장성, 활동성 지표는 모두 정체 혹은 둔화됐다.
실제 2013년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해 하락세는 일단락 됐으나, 장기평균(2001년 이후 평균 6.6%)과 비교할 때 크게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 2013년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대비 0.5%를 기록해 2010년 이후 증가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며, 총자산회전율(84.6%)이나 고정자산회전율(256.5%) 등 활동성 지표들도 2010년 이후의 하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유로존 등 선진국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 지역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내수 경기 역시 가계부채 등 구조적 요인이 일정부분 회복에 제약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에 향후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자금수요는 당분간 설비투자보다는 여전히 운전자금 및 부채상환을 위한 수요가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석원 책임연구원은 “재무건전성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기에는 이른 시점이므로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단기 부채상환능력도 저하되어 있는 기업에 대해 여전히 면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는 경우 지속적으로 기업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부실 가능성이 있는 기업군을 분류해 재무건전성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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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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