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두개입 불구 하락세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13일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대비 2.3원 떨어져 1022.1원에 마감했다. 이는 5년 9개월만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 1020원선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원엔 환율도 100엔당 1000원대가 무너져 999.41원을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원달러 환율 속도에 대해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세계은행 기업환경개선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후 “지난 한달간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했다”면서 “외환당국은 원.달러 환율의 쏠림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차관은 “투기세력 등이 가세하면 정상적 수급을 뛰어넘는 환율 움직임이 나타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어 당국에서 환율 움직임을 24시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구두개입을 통해 추가 하락을 막겠다는 의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환율 하락 방어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추가 하락 분위기가 높은 분위기에 정부의 구두개입은 환율 레벨 자체를 끌어올리기보다는 하락 속도를 늦추는데 그칠 수 있다”면서 “지금 당국의 구두개입은 환율 레벨 자체를 움직일 수 있는 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 등 대내외 요건을 고려한다면 단기적으로 하락쪽에 무게가 실린다”며 원달러 환율 1020원선 붕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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