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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사장 “이건희 회장 상태 좋아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사장 “이건희 회장 상태 좋아지고 있다”

등록 2014.05.16 12:53

수정 2014.05.16 12:56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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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은 지하 1층에 마련된 임시기자실을 찾아 “이건희 회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이전보다 조금 더 좋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위독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나빠졌다면 여기 내려오지도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 사장은 이 회장의 치료 상황에 대한 질문에 “진정치료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10시15분께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면서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의 서울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로 이동해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후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48시간의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24시간은 정상보다 체온을 낮춰서 내려갔다가 다시 24시간에 걸쳐 정상 체온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저체온 치료는 인체조직에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가 혈류공급이 재개되면 활성화산소 등 조직에 해로운 물질이 생성되는데 이를 줄이기 위한 요법이다.

이 회장은 지난 13일 저체온 치료를 끝내고 진정제를 병행 투여하며 진정 치료를 시작했다. 현재 이 회장의 뇌파와 심장 기능이 대단히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의식 회복을 서두르기보다는 심장과 뇌가 최상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당분간 진정치료를 계속할 방침이다.

이 회장 곁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 관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이 지키고 있으며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수시로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그동안 지하 1층에 마련된 임시기자실을 16일 밤 10시까지만 열어두고 이후 운영을 중단한다.

그동안 병원 측은 이 회장에 대한 취재를 진행하는 기자들을 배려해 지하 1층 중강당 2곳(약 100석)을 임시기자실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 회장의 건강 상태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곳을 찾는 기자의 수도 크게 줄어든 만큼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17일부터 이후에는 이 회장의 건강상태 등에 변화가 생기면 삼성서울병원 홍보팀과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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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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