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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강원권 경기개선 흐름 ‘대조적’

수도권·강원권 경기개선 흐름 ‘대조적’

등록 2014.05.28 14:36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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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발표

지역별 경기개선 흐름. 자료=한국은행 제공지역별 경기개선 흐름. 자료=한국은행 제공


올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및 제주권의 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남권 및 대경권이 지난 분기에 이어 보합세를 유지했고, 강원권은 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4~5월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등의 국내외 수요 증가 등으로 수도권, 동남권 등 대부분의 권역에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서비스생산은 수도권과 제주권이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일부 권역에서 감소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이 기간 수출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반도체, 휴대폰 등 IT제품을 중심으로 늘었다.

소비는 소매판매가 줄어드는 등 대부분의 권역에서 둔화되는 모습이다. 설비투자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 IT 등 일부 업종에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의 경우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민간부문 건설이 증가한 수도권, 국가산업단지 조성, 혁신도시 건설 등이 추진되고 있는 대경권,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인프라 조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강원권, 관광관련 호텔신축이 늘어나는 제주권 등에서 건설투자가 증가하거나 부진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비주거용건물 및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공공부문 발주물량이 축소되면서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 등에서는 건설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레이더. 자료=한국은행 제공경기 레이더. 자료=한국은행 제공


산업별로 보면 IT산업은 수도권, 충청권, 대경권 등에서 반도체, 휴대폰 등 신제품 출시 등으로 국내외 수요가 늘어나면서 호조를 지속했다.

디스플레이는 초고해상도 패널에 대한 수요 확대 등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완성차 제조업은 신차출시 효과와 글로벌 수요 증가 등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동남권, 충청권 등에서 증가했다.

또 자동차부품은 국내외 완성차 판매호조, 국내 완성차업체의 해외생산 확대에 따른 납품 증가 등으로 대경권을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했고, 석유화학은 중국의 수요 둔화 등으로 동남권 등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호남권에서는 전분기의 일시요인이 해소되면서 생산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산업은 공급과잉 지속,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시장 잠식 등의 영향으로 업황개선이 지연되고 있으나 대경권 및 호남권에서는 자동차, 조선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냉연강판, 후판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소폭 증가하고, 셰일가스 관련 고급강 등의 수출도 증가했다.

조선업의 경우 글로벌 선박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국제선박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드릴십,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동남권 등에서 업황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한은 16개 지역본부가 올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한 결과다.

한은 관계자는 “4~5월 중 국내 경기는 개선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고 이후 4월 하반월중 소비 관련 악화됐으나 이달 들어 일부 유통업체 매출이 증가로 전환하는 등 추가적으로 악화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의 개선추세는 5월 초 연휴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이라는 견해도 있어 민간소비의 기조적 흐름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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