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 비박(非朴·비 박근혜)계 인사들이 최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와 관련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책임을 거론하고 나섰다.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오전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라며 “고위공직자가 된다는 일이 얼마나 험난하고 우리 사회가 인재를 잘 양성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이 자꾸 되풀이되는 데 대해 (김기춘 실장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세월호 사건을 수습하기 위한 개혁 조치로 대통령이 총리 인선을 한 것인데 이것이 보좌의 잘못이라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자의 낙마가 이번 6·4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홍 의원은 “대통령의 첫 조치가 모의에 그치면서 정부에 대한 국정운영 능력의 문제점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며 “여당으로서 상당한 악재라고 보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주호영 정책위의장도 전날 같은 또 다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민 감정을 놓친 것이 뼈아픈 실책”이라며 “김기춘 실장이 인사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책임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주 의장은 “안대희 후보자를 총리로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이 각각 비율이 다 다를 것”이라며 “책임자로서의 책임은 있지만 그 책임이 어느 정도일지는 그 과정을 다시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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