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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재력가 장부에 ‘현직 검사’ 이름 기재

피살 재력가 장부에 ‘현직 검사’ 이름 기재

등록 2014.07.12 13:14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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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서울시의회 의원의 살인교사 의혹 사건 피해자인 재력가 송모씨가 현직 검사에게 수백만원을 지출한 정황이 밝혀졌다.

1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숨진 송씨가 생전 작성한 금전출납부인 ‘매일기록부’에서 현재 수도권의 한 지검에서 근무 중인 A부부장 검사의 이름과 수백만원의 금액이 적힌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실제로 A검사가 돈을 받았는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일기록부에는 정치인과 구청, 세무서 공무원 등 10여명뿐 아니라 검찰과 경찰 이름도 여러 명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송씨가 이들에게 지출했다고 적은 금액이 많지 않아 대가성 여부가 수사 확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이 불거지고 나서 송씨 주변에서는 재산을 축적한 과정에서 여러 차례 송사에 휘말린 송씨가 재판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며 정관계 인사들에 로비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송씨는 1995년부터 일본에 있는 8촌 인척 이모씨의 부동산을 관리하다 2002년 이 땅을 매매가의 50분의 1 수준인 20억원에 사들였고 이 과정에서 기존 임차인들과 이씨로부터 고발당했다.

2009년 사기 등 혐의가 인정돼 징역 8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작년 말 환송심에서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일부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김은경 기자 c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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