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사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노사 양측이 부산공장 본관 대회의실에서 만나 8차 본 교섭을 진행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4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다섯 차례의 실무 협상과 일곱 차례의 본 교섭을 통해 의견을 교환해왔다. 그러나 노사 간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결국 지난 6월 24일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이후 임시총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행위를 결의했고 지난 2일부터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90.7%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6·7차 본 교섭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보지 못했다.
결국 노조는 지난 14일 임단협 출정식을 열고 2시간동안 부분 파업을 벌였다. 올해 들어 국내 5개 완성차업체 노조 중에서 임단협 교섭 불발로 파업에 돌입한 것은 르노삼성이 처음이었다.
노조는 회사 측에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기하고 R&D 분야 투자를 강화해 부품의 국산화를 차질 없이 진행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회사 측의 태도 변화가 있다면 성실히 대화에 응하겠지만 변화가 없다면 파업의 강도를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회사 측은 “쟁점인 올해 임금인상 부분과 단체협약 부분에서 진전된 수정안을 노조 측에 제시한 상태”라며 “오는 8월 11일부터 닛산 로그 신형 모델의 생산이 시작되는 만큼 하계 휴가(7월 28일~8월 1일) 전에 교섭을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노조는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려면 단체협약이 준수돼야 한다”며 “회사가 단협을 위반하고 단행한 각종 조치를 원상복구하고 회사가 노조 측에 제시한 현장직군 임금제도 변경, 성과급 제도 변경, 연차 강제 사용, 복리후생제도 축소 등을 철회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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