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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證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 낮춰야”

한화투자證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 낮춰야”

등록 2014.07.22 14:03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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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중 실제 배당 확대 정책에 나설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부장관 취임 이후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는 높아졌지만 투자에 있어서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22일 한화투자증권 박성현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배당 확대에 나서기 위해서는 잉여현금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잉여현금흐름이란 기업에 현금이 얼마나 순유입 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영업을 통해 얻은 현금에서 사업 유지와 성장을 위해 필요한 현금을 뺀 것을 의미한다.

박 팀장은 일반적으로 배당 여력의 기준을 사내유보금에 따라 판단하지만 이는 잘못된 방식이라고 지적하며 잉여현금흐름이 더욱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내유보금에는 회사가 당장 사용할 수 없는 부동자산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잉여현금을 통해 배당 확대에 나설 수 있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잉여현금흐름을 볼 때는 성숙된 현금흐름을 가지고 있는지, 실제 잉여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지, 잉여를 통해 배당을 적절히 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이에 해당하는 업종은 통신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박 팀장은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잉여현금흐름이 나빠진 회사가 많다”며 “대표적으로 잉여현금이 많았던 필수소비재 조차도 지난 2010년 이후 잉여 축적이 멈춰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펀드멘탈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의 잉여현금이 없는 회사가 배당을 많이 한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배당을 많이 하는 것이 옳고 그렇지 않으면 나쁘다는 이분법적 생각을 버릴 필요가 있다”며 “충분한 투자를 하는 성장 기업과 충분한 배당을 하는 성숙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주 수요 관점에서도 배당 확대 환경은 아직 미흡하다고 말했다. 지배구조는 개선된 것이 없고 비지배주주의 의사 반영 통로도 막혀있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아직 국내 증시에서는 배당금을 위해 투자하는 투자자보다 차익을 보고 투자하는 투자자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며 “배당금에 대한 주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배당 확대 역시 기대에 불과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박 팀장은 잉여현금흐름 대비 배당성향이 낮은 회사들로는 삼성전자, 고려아연, 삼성테크윈, 현대모비스, 세방전지, 대상, 롯데제과, 태광산업 등을 제시했다.

그는 “다만 이들 기업의 배당 정책이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투자는 삼가해야 한다”며 “기업별 상황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성장 둔화로 인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배당 확대로 가는 것을 맞다”며 “하지만 현재 시장의 기대를 만족시킬 만한 종목은 부족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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