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 포스코특수강 인수 ‘확정’...다음주 공식 입장 발표

세아그룹 내부 포스코특수강 인수 시너지 효과 긍정적·국내 특수강 업계 강자 등극〈br〉인간존중의 기본이념의 세아그룹, 포스코특수강 고용승계 및 근로자 복지 보장

세아그룹이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확정했다. 하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다음주 중에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관계자는 세아그룹이 포스코특수강의 인수를 확정했다. 이에 따른 후속절차에 대해 논의 중이며 빠르면 다음주 초에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그룹 한 관계자는 “포스코특수강 인수가 확실하다. 하지만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추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다”며 “대외적으로 포스코특수강 노조가 세아그룹 인수에 따른 우려하는 인력 조정 및 성별에 따른 고용승계는 없으며 세아그룹의 정서상 복지 부분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포스코특수강 매각하는 이유는 최근 업황 시황 부진에 따라 실적 저조가 주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포스코특수강은 지난 2012년말 증시 상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상장공모 과정에서 기관 수요예측 가격이 공모 희망가가격 문제로 상장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세아그룹은 2차 가공업체인 동부특수강 인수로 동종 분야 계열사인 세아특수강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그룹내부에서도 동부특수강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그룹의 포스코특수강 인수에 대한 배경은 현대제철의 특수강사업 진출에 대해 견제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경쟁에서 품질력 강화 목적으로 당진제철소 내 24만7500㎡ 부지에 8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신 기술이 접목된 고도화된 정밀압연 설비를 갖춘 특수강공장을 신축, 제강공정에 고로 쇳물(용선)을 활용해 봉강 60만t, 선재 40만t 등 연산 100만t 규모의 고청정 특수강 소재를 생산한다는 것이 현대제철의 입장이다.

이러한 효과는 자동차 핵심부품의 필수 소재인 엔진 및 변속기 등을 차세대 특수강을 생산함으로써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세아그룹은 이미 시장에 매물로 나온 ‘동부특수강’ 인수를 위한 TF팀을 구성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아그룹이 동부특수강과 포스코특수강 모두 인수할 경우 세아그룹은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통해 국내 특수강 업계 강자로 자리를 굳히게 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 매각으로 주력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계열사는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 비핵심사업은 철수 하는 등 강력한 재무구조 개선의지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