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시범단지 후광 입은 상가 ‘인기’

풍부한 배후수요 상가 가치 상승에 직접 작용

저금리 기조가 수년째 이어지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쏠린다. 그중에서도 신도시 시범단지 후광을 입은 상가 공급 소식이 시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각 신도시 시범단지에서 분양하는 상가는 다른 지구보다 먼저 분양이 이뤄진 덕분에 입주 시점부터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지난 4월 위례신도시의 시범단지 격인 휴먼링 내에서 분양한 ‘송파 와이즈 더샵 상업시설’은 최고 49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된 데 이어 4일만에 모든 점포의 계약이 완료됐다.

동탄1신도시 시범단지에서 분양한 ‘메타폴리스’ 상가 용지는 화성시 전체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꼽히며 그 가치를 증명했다.

시범단지의 힘이 상가 가치 상승에 직접 작용한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올해 하반기 이후 수도권 주요신도시 시범단지 권역에 공급되는 상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세종시에서 지난 7월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의 공동디자인한 상가 ‘카림 애비뉴 세종’의 성공적인 분양으로 업계의 관심을 끌었던 반도건설이 오는 10월 초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C15블록에서 ‘카림 애비뉴 동탄’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탄 2신도시는 다른 신도시보다 상업용지가 부족해 그 희소가치가 높다. 또한 시범단지 특성상 이미 많은 주택 공급이 이뤄진 만큼 공사완료 시점인 2017년 말에는 약 1km 반경에 입주를 마친 1만2000여 가구의 수효를 배후에 두게 될 전망이다

㈜효성은 위례신도시 업무지구 22블록에서 ‘위례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지상 1~2층 전체 전용면적 6279.51㎡ 총 99개의 점포로 조성된다. 지상 3~20층은 총 1116실의 오피스텔로 이뤄져 대규모 고정수요를 확보했다.

바로 앞 300실 규모 군자녀 기숙사, 1500가구의 아파트와 반경 500m 이내에 7000여 배후세대가 있어 탄탄한 투자 조건을 갖췄으며 분양가는 3.3㎡당 평균 2700만원대로 인근 다른 상업시설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다.

광교신도시 시범단지 격인 경기도청역 역세권 C1블록에서는 ‘판교 아브뉴프랑’의 후속작 ‘광교 아브뉴프랑’이 내년 초 공급될 예정이다.

프랑스를 테마로 유럽 거리를 본따 조성되는 이 상가는 호반건설이 100% 직접 운영하는 판교점의 네 배 규모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판교에 이은 또 하나의 랜드마크 상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성동규 기자 s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