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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고객서비스 분사 뒤 문제점 속출..직원 불만 급증

삼성카드, 고객서비스 분사 뒤 문제점 속출..직원 불만 급증

등록 2014.09.15 10:39

수정 2014.09.15 15:15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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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및 혜택 줄고 정규직 전환도 쉽지 않아
정규직 전환 비율 아직 미정···고용불안감 커
고강도 업무 따른 잦은 이직·분사에 직원 유출

삼성카드(대표이사 사장 원기찬)가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며 기존 상담조직을 삼성카드고객서비스 회사로 분사했지만 반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분사 당시 삼성카드측은 고용 안정과 서비스질 향상이 삼성카드고객서비스의 분사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분사 이후 오히려 직원들의 월급과 혜택이 줄어들었고 약속했던 정규직 전환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야심차게 진행한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분사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원 사장의 리더십에도 금이 가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3276명이었던 삼성카드 직원은 올해 6월말 기준 2664명으로 큰 폭 감소했다.

삼성카드, 고객서비스 분사 뒤 문제점 속출..직원 불만 급증 기사의 사진



삼성카드의 직원 감소는 올해 1월 고객서비스부문을 전담하는 삼성카드고객서비스가 분사되면서다. 삼성카드 소속 콜센터 계약직 사원 1300명이 삼성카드고객서비스 소속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당시 삼성카드는 콜센터 파견직 근로자를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삼성카드고객서비스가 분사된 후 1300명을 모두 정규직 전환하겠다는 회사의 약속이 1년 후로 미뤄지면서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카드고객서비스 사원 모집 공고삼성카드고객서비스 사원 모집 공고


삼성카드고객서비스는 현재 1년 계약직 근무 후 고가평가를 통해 정규직 전환을 약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여전히 삼성카드고객서비스 소속 직원들은 고용불안을 겪고 있다. 올해 말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정규직 전환 비율이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삼성고객서비스에 입사한 A씨는 “일주일 중 4일은 남아서 과제를 하고 일주일에 2번은 시험을 치는 등 일은 힘들지만 1년 후 정규직 전환에 대한 기대로 다니고 있다”며 “하지만 회사측에서 정규직 전환 비율과 방법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어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분사 과정에서 직원들의 월급이 큰 폭으로 줄었다는 점이다.

삼성고객서비스에서 최근 퇴사한 B씨는 “분사되기 전 급여수준은 C+등급 기준으로 세전 180만원 이상이었으나 분사 후에는 월기준 실수령액에서 30만원이 줄어 135만원 정도”라며 “복지포인트 역시 연기준 60만 포인트 일시 지급이 월 5만포인트로 바꼈다”고 설명했다.

턱없이 낮은 급여에도 불구하고 업무강도는 다른 콜센터보다 높아 이직률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내부 직원들의 주장이다.

삼성고객서비스에서 근무하는 C씨는 “1년에 250명 채용하고 265명이 그만뒀다는 소문도 있다”며 “일이 너무 힘든데 보수는 낮다보니 이직률이 높다”고 털어놓았다.

고강도 업무에 따른 잦은 이직과 분사 과정을 거치며 직원이 유출돼 내부에서는 업무 처리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성고객서비스에서 퇴사한 D씨는 “근속 연수가 10년 가까이 되는 직원들도 분사 이후에 회사를 떠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다 보니 업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금융감독원 민원만 막는데 급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고객서비스의 분사로 직원수가 감소하면서 지급된 급여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약 1000억원에 달했던 본사 인건비는 올해 상반기 844억원 수준으로 15% 감소했다.

삼성고객서비스의 정규직 비율과 급여 등은 올해 하반기 사업보고서를 통해서 공개될 예정이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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