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KF-X 프로젝트 공개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며 “회사 내부에서 전반적인 검토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KF-X 사업에 참여키로 한 것은 글로벌 항공사로의 더 큰 도약을 위해 군수 산업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객과 화물 운송으로는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글로벌 수요가 계속 발생하는 전투기 생산·정비 사업으로 사업의 폭을 넓혀 브랜드 파워를 키우겠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전략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잉과 에어버스 등 세계 유수의 항공기 제작사도 군수 산업 참여로 발전의 기틀을 닦았다”며 “대한항공도 군수용 500MD 헬기와 F-5 전투기 등 여러 기종을 생산·정비한 경험이 있는 만큼 군수 산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KF-X 사업권을 따낼 경우 부산 대저동 테크센터에서 생산과 정비를 진행하겠다는 세부적인 계획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테크센터에서는 기존 우리 육군과 공군의 전투기는 물론 미군 전투기에 대해서도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KF-X 사업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하기 위해 공군의 주력전투기인 KF-16보다 성능이 뛰어난 전투기를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기술 개발에는 약 10년 6개월의 시간과 20조원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24일쯤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개발 기본계획을 심의·승인한 뒤 9월 말까지 입찰공고를 내 11월에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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