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팀은 17일 오후 경기 안산시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축구 A조 조별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경기 초반 김승대가 터뜨린 선제골을 잘 지켜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승대는 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 공이 수비수의 몸을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이 골은 자책골이 아닌 김승대의 2경기 연속 골로 기록됐다.
우리 대표팀은 사우디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로 연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원톱 공격수 김신욱과 공격형 미드필더 윤일록이 나란히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김신욱과 윤일록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상대 선수와 충돌하면서 관중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신욱은 전반 17분 상대 수비수와 부딪혀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이종호(전남 드래곤즈)와 교체됐다. 윤일록 또한 전반 28분 상대 선수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충돌해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윤일록은 이용재(일본 V바렌 나가사키)와 교체됐다.
김신욱은 단순 타박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윤일록은 내측 인대 쪽의 부상인 것으로 진단돼 경기 후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전·후반 90분 동안 양 팀은 21개의 슈팅을 주고 받았지만 한국의 슈팅 숫자가 14개로 월등히 많았다. 반면 사우디는 19개의 파울을 기록해 8개를 기록한 한국보다 훨씬 거친 경기를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를 거두면서 대한민국은 승점 3점을 기록해 A조 1위와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대한민국은 오는 21일 오후 5시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A조 최하위를 확정지은 약체 라오스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조 1위로 조별예선을 마무리할 경우 우리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8시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B조 2위 팀과 16강전을 치른다. B조에는 우즈베키스탄과 방글라데시, 홍콩과 아프가니스탄이 속해 있으며 이들 모두 우리나라보다 한 수 아래의 실력을 가진 팀들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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